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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에 주택구매심리 개선됐지만… 소비심리는 아직도 미지근

주택가격전망 CSI 5P↑

CCSI는 되레 2P 떨어져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구매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봄기운이 감도는 주택·주식시장과는 달리 소비심리는 미지근했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3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5포인트 급등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24포인트)에 근접한 수치다. 이 지표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국민들의 대답으로 수치가 100포인트를 넘으면 주택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3차례의 금리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후퇴했다. 3월 종합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포인트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치로 2012년 12월(98포인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수입전망이 99포인트로 3포인트 빠졌으며 소비지출전망도 109포인트에서 106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한은은 "경기 회복세가 상당 기간 미약한 모습을 보이자 앞으로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로 주택·주식 등 자산시장은 꿈틀대지만 국민 전반에 파급 효과가 미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사상 최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향후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낮아진다는 의미다. 이는 소비에도 악영향을 미쳐 물가를 다시 낮출 우려가 있다. 1년 후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도 130포인트로 2포인트 감소했다. 1년 후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응답자도 전체의 33.6%에 달해 전월보다 2.8%포인트 불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금이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지만 우려가 점차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가하락이 실물경제 회복으로 연결돼야 디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02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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