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죽전점에서 환경부, BMW코리아,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35개 도시 80개 점포에 140개다. 이 중 21개는 환경부가 도입했고 119개는 BMW코리아가 설치했다. 포스코ICT는 충전기 인프라와 네트워크 시스템의 운영을 담당한다.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는 'i3'(BMW), '레이'·'쏘울'(기아), 'SM3'(르노삼성), '스파크'(GM대우), '리프'(닛산) 등 국내에 출시된 주요 전기차의 충전 규격을 지원한다. 전기차 운전자는 포스코ICT가 발행하는 멤버십카드를 구매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시간당 충전용량은 7㎾ 내외로 방전에서 완충까지 약 3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차종별로 충전 규격이 다르고 수도권과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소의 64%가 집중됐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에 보급된 전기차는 2,500여대다. 이마트는 현재 80개 점포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를 앞으로 전 점포인 150개로 확대하고 신규 점포에는 신축 단계에서부터 전기차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급은 물론 고객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곤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전국 이마트 매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도입되면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도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통기업의 장점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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