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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김범수, 플랫폼 진검승부 누가 웃을까

주총서 다음카카오 합병 승인 … 시총 10조 'IT 공룡' 탄생

대학 동기→우군→경쟁자 … 승부사 -전략가 대결 관심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승인되면서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공룡 IT' 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대학 동기로 시작해 든든한 우군 관계였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제 유·무선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을 두고 진검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공식 출범은 오는 10월 1일로 이로써 시가총액 10조원 대의 거대 IT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다음카카오의 합병 승인은 국내 IT 판도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로 양분 되는 것 외에 이해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 등 두 IT 거물 간의 경쟁이기도 하다.

◇승부사 대 전략가, 누가 웃을까= 서울대 공대 86학번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이기도 한 이해진 의장과 김범수 의장은 국내 IT 산업을 이끌어 온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먼저 인터넷 판에 뛰어든 것은 '승부사' 김 의장이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을 세웠고, 이 의장은 다음 해인 1999년 네이버컴(네이버의 전신)을 설립한다. 이후 2000년 힘을 합친 두 사람은 당시 포털 1등 다음을 내리 앉히고 네이버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 의장의 승부사 기질은 한 번 더 발휘된다. 2008년 돌연 네이버에서 나와 카카오를 세우며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김 의장의 '카카오톡'은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최대 메신저가 됐다. 이를 추격한 것이 '전략가' 이 의장이다. 이 의장은 한 발 앞서 눈을 해외로 돌려 '라인'을 글로벌 메신저로 만들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들이 만들어낼 혁신 경쟁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과점이나 불공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두 공룡의 싸움으로 국내 IT 판도가 많이 바뀔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 분야는 정보·생활·쇼핑 묶는 플랫폼 = 이들 두 IT 거물·기업 간의 향후 경쟁 분야는 플랫폼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종합 플랫폼'이라고 선언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IT 모바일 분야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그리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의장은 다음카카오의 '플랫폼'화를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일상 삶 속에서 다음카카오의 플랫폼을 거치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메신저로 부상하고 있는 라인과 검색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를 앞세워 막강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해진 의장은 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등 다양한 사업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에는 이해진 의장의 새로운 플랫품 구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플랫폼 구축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며 "양사가 앞으로 신규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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