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지난 7월 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8월에도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난달 1~14일 8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후부터 강한 매수세로 돌아섰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신흥시장 대비 한국 증시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는 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적별로는 미국계가 가장 많은 2조 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397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1조3,000억원 증가했다.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국내에서 2조원을 순유출하며 올 1월 이후 7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는 8월에 통화안정채권의 만기가 돌아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 중 만기 상환된 채권 3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1조6,0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자금은 8,002억원이 순유출됐고 프랑스 자금은 4,805억원, 말레이시아 자금은 1,970억원 각각 빠져나갔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 규모는 100조8,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2조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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