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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박차

10월부터 자본금 등 기준 완화

라임투자자문 11월 론칭 계획

제이앤제이 등도 운용인력 충원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투자자문사들의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10월부터 사모펀드 운용사 자본금 기준이 기존의 절반이 넘는 20억으로 줄어들고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게 된다. 자문사들은 고객과의 일대일 계약에서 벗어나 대규모 집합투자(펀드)를 할 수 있게 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제이앤제이·그로쓰힐·한가람투자자문은 최근 자금 운용 인력을 새로 영입하고 구체적인 펀드구조를 설계하는 등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자문사가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려면 수탁고 2,500억원과 자본금 60억원을 갖춰야 해 쉽지 않았다. 실제 지난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된 이후 이 조건에 맞춰 헤지펀드운용사로 전환한 자문사는 브레인자산운용·안다자산운용·쿼드자산운용 등 3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수탁고는 그대로 2,500억원을 유지해야 하지만, 자본금 문턱은 20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또 등록제로 바뀌어 금융당국의 승인절차를 밟지 않아도 돼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이 훨씬 수월해졌다.

자문사들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투자자문 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업계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면 일임이나 자문 형태로 개별 관리했던 자금을 펀드를 통해 투자자 49인 이하로 모집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또 주식운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라임투자자문이다. 이미 삼성증권과 프라임브로커(PBS)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 출시 목표인 1호 펀드의 책임매니저를 선임하기 위해 기존 헤지펀드운용사에서 운용역을 영입했다. 또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충원했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는 "주식 롱쇼트 뿐만 기업의 인수·합병 등을 노리는 이벤트드리븐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추후 메자닌만 특화한 메자닌 헤지펀드팀도 별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앤제이투자자문도 삼성증권과 PBS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운용사와 증권사 인력 2명을 충원했다. 제이앤제이투자자문은 하반기 중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그로쓰힐투자자문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영입했으며, 운용인력 충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가람투자자문 역시 오는 9월 이후 시장 상황을 살핀 후 내년 초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가치투자 운용철학을 수 년째 이어오고 있는 VIP투자자문도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영수 VIP투자자문 상무는 "시장 상황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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