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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D TV 앞세워 명가 탈환"… 美 車빅3 등 마케팅 강화 '역공'

■ 글로벌 기업들, 한국 견제 본격화<br>美 '빅3' ·도요타등 마케팅 강화로 '역습'<br>제품·서비스 차별화로 국내 업계들 맞공세 정부차원 대응도 절실



SetSectionName(); 日 "3D TV 앞세워 명가 탈환"美 車빅3 등 마케팅 강화 '역공' ■ 글로벌 기업들, 한국 견제 본격화조선업 노골적 보호주의… 수주 기회 아예 차단까지정부, 불확실성 완화 역할로 기업 선제적 투자여건 조성… 경쟁력 격차 더 벌려야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글로벌 경기침체기에 TVㆍ반도체ㆍ자동차ㆍ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줬던 경쟁기업들이 차세대 전략제품 개발, 기업 간 연대, 공격적 마케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기업에 '견제구'를 뿌려대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큰 힘이 됐던 환율도 내년에는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투자, 그리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력기업들도 해외 경쟁업체가 빠르게 추격해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결국 선제적 R&D와 시설 투자가 중요한데 시장이 불확실하면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게 기업의 생리"라며 "정부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해주는 완충 역할을 해 기업들이 해외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한 제품 및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TV 업계 '3D TV로 한국 잡아라' 일본 TV 업체들은 한국에 빼앗긴 TV명가 자리를 되찾기 위해 기존의 '한국 추격형 전략'을 최근 전면 수정했다. 내년부터 첨단 입체화면(3D) TV를 내세워 독자기술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한 것이다. 선봉에 선 기업은 소니. 이 회사는 내년 초 세계적인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0'에서 첨단 3D TV를 공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픽처ㆍ뮤직ㆍ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관계사를 총동원해 3D 아이템을 대거 출시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 분야에 걸쳐 총공세를 펼 방침이다. 3D TV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추격을 차단하기 위해 기술장벽을 높이는 작업에는 모든 일본 TV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실제 소니ㆍ파나소닉 등은 현재 3D TV 표준화를 위한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부터 일제히 관련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ED 등 한국 주도형 TV로는 사실상 경쟁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일종의 승부수"라며 "일본 기업들은 LED TV를 사실상 전략제품에서 제외하는 대신 일본의 강점인 소프트웨어와 엔터테인먼트 측면을 살릴 수 있는 일본만의 TV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계는 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일본을 압도하기 시작한 신소재 패널을 활용한 TV 전략을 강화, 맹주의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화질과 디자인 등 기존 제품의 경쟁력의 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9㎜ 두께의 고화질 LED패널 등을 적용한 후속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이달부터 세계시장에 에지형 보더리스 LED TV를 대대적으로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TV 업계 강자 자리를 두고 한일 양국이 지금까지는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해왔다면 내년부터는 전략제품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중장기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며 "소니 등 일본 업계가 3D TV 가격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느냐가 일차 관건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 움츠렸던 자동차 공룡들의 역습 자동차 업계 역시 해외 경쟁사들의 역공을 맞고 있다. 최근까지 환율효과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던 현대ㆍ기아자동차가 GMㆍ포드 등 미국 '빅3' 및 일본 도요타의 반격에 주춤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7.95%의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가 환율효과로 얻은 수익으로 파상공세를 펴는 동안 다른 업체들은 구조조정과 적자로 숨죽이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두 달 만인 10월 점유율은 6.4%로 급락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경쟁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고 점유율은 추락한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GM은 차량구입 후 불만족시 구입 후 31일에서 60일 이내에 반납할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최근 시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고 도요타는 딜러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판매량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미국시장의 강자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10월 미국시장 판매대수가 전월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의 위기를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출시로 극복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신차효과가 일어난다면 판매량 및 점유율 재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 조선업 '자국보호주의를 뚫어라' 조선업계에서는 경기침체를 틈타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자국산업보호주의가 한국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브릭스(BRICs) 국가에서 두드러져 수출 중심인 국내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 등 주요 선박 발주국들은 자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를 견제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선사들이 발주하는 선박의 대부분을 자국 조선업체에 몰아주며 한국 기업의 수주참여 기회를 아예 차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주되는 선박의 80% 이상을 중국 조선업계가 따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입찰조차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선박발주시 '자국 내 건조'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심지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회사인 발레사는 앞으로 자국 조선업체에만 선박을 발주해야 한다"고 못박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해외 조선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자국 조선업체에만 정부 차원의 지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유출 논란을 무릅쓰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제휴에 나서는 형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업계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운업 구조조정 및 대형화를 통해 내수기반을 확대하고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기반이 전체 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중국과 10%도 채 안 되는 국내 조선업계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자국보호주의는 개별기업으로서는 풀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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