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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담합 의혹 창구' 자금부서장 간담회 다시 열려

지난 7월 금융권을 뜨겁게 달궜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해 담합의 창구로 지목됐던 은행 자금부서장 간담회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부서장들은 애당초 이 모임에서 금리를 담합한 사실이 없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CD금리 담합의 채널로 지목되며 잠시 중단됐던 자금부서장간담회가 매월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간담회는 통상적으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난 1주일 뒤에 화요일과 금요일에 나뉘어 개최되는 데 화요일에는 국내자금 관련, 금요일에는 해외자금 관련 담당자들이 모인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원래부터 담합이란 것이 없었는데 간담회를 폐지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며 "예전처럼 만나 은행업계의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CD금리를 조사하자 금리 담합 의혹이 표면 위로 부상했다. 한 매체는 이 모임을 CD금리 담합의 배후로 지목했다. 논란이 커지자 8월 자금부서장 간담회는 열리지 않았다. 표면상으로는 여름휴가로 공석이 많다는 이유였지만 실제로는 여론의 부담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간담회에서 실제로 담합이 이뤄졌다면 모임 자체가 사라졌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환율변동이나 미국 대선 이후 자금흐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은행연합회의 27개 전문위원회 중 하나인 자금전문위원회에 소속된 19개 은행과 은행연합회의 자금업무담당 부서장이 참석한다. 개최장소는 주로 은행연합회 내 뱅커스 클럽이며 정부시책이나 자금전문위원회의 소관업무, 자금관련 법안의 제ㆍ개정 현황 등이 주로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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