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특허괴물 표적 된 삼성·LG

작년 소송건수 2·3위… 국내 IT업체에 공세 집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한 해 특허괴물(Patent troll)로부터 가장 많은 소송을 당한 기업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특허괴물들이 미국ㆍ일본 등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해 소송의 고삐를 다소 늦추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격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16일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반특허괴물 단체인 패턴트프리덤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1~11월) 특허괴물로부터 가장 많은 소송을 당한 1위 기업은 애플(총35건)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1~11월 32건, LG전자는 20건 등을 기록, 애플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IP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특허괴물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는 LG가 예년에 비해 특허괴물의 타깃이 됐다"며 "이에 따라 LG 순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특허괴물들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국내 IT 업체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1~11월) 특허괴물 소송 건수를 비교해 보면 일본ㆍ미국 업체들은 많게는 60% 이상 줄어든 반면 삼성과 LG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실제로 일본 파나소닉은 특허괴물 소송 건수가 2011년 19건에서 2012년 1~11월 9건으로 52%가량 줄었다. 도시바도 이 기간 21건에서 11건(47% 감소), 소니도 33건에서 20건(39%)으로 각각 감소했다.



미국 기업인 델은 38건에서 15건으로 60%, HP도 33건에서 15건으로 54% 감소하는 등 미국ㆍ일본의 주요 IT 기업들의 소송 건수 감소폭이 제법 컸다. 반면 삼성은 43건에서 32건으로 25%, LG는 29건에서 20건으로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다른 IP 전문가는 "특허괴물들이 미국 기업과 연계하면서 미국 기업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소송에 나서고 있다"며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IT 기업에 대해서도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로열티를 얻어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과 LG 등에 대해서는 소송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특허괴물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패턴트프리덤에 의하면 활동 중인 특허괴물은 2009년 말 200여개에서 2012년 1월 560개로 늘었고 2012년 11월 말 현재 660여개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