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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술 유출 막아라"

최지성 사장 긴급메시지 "사내 보안 전면 재점검"<br>R&D부서 컴퓨터 저장기능 삭제등 사고방지 나서


반도체 기술 유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안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점검에 나선다. 사내 임직원들에게 강화된 보안의식을 주문하고 보안 규정과 프로세스 등을 살펴 기술 외부 유출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검찰이 반도체 기술 유출 수사를 발표했던 지난 3일 밤 늦게 'CEO 특별메시지'를 사내 e메일로 전임직원에게 보냈다. 최 사장은 e메일에서 "보안은 기업의 경쟁력 유지는 물론 생사를 결정 짓는 핵심적인 요소로 그동안 회사에서는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회사 정보보호와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자각하자"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덧붙여 "보안 규정과 프로세스를 철저히 준수해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연구개발(R&D) 부서의 경우 컴퓨터에 저장 기능을 없앴다. 연구 내용을 저장해 외부로 가져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반도체 시설이 있는 기흥 공장의 경우 자사 임직원도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강력한 보안 규정을 실시하고 있다. 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엄격한 보안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기술 유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 점검에 나선 데는 회사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업체들이 탐낼 만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가 경쟁업체에 이득을 주는 것을 떠나 국가적 손실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9년 말 기준으로 월드 베스트 상품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D램(2009년 말 점유율 35.5%), 낸드플래시(39.3%), TV(21.9%) 등 주요 핵심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전세계에서 10만741건(2008년 기준)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 특허 기준으로 2009년 3,611건으로 IBM에 이어 2006년부터 4년 연속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전자업계의 싱크탱크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 대비 9%가량을 R&D비로 투자하고 있다. R&D 인력도 올 1월 기준으로 3만6,131명으로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이르고 있다. 삼성의 디자인도 글로벌 톱 대열에 들어선 상태다. 한 예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인 미 IDEA 디자인공모전에서 1996년 이후 14년간 48건을 수상했다. 2005년부터 2009년 기간 중에는 총 18건을 수상, 기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누계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가 18건으로 1위이고, 2위가 애플(16건), 3위가 필립스(10건), 4위가 파나소닉(9건), 5위가 HP(8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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