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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으로 대이동' 시작됐다

이달 인사때 계열사별 임원들 대거 중국 발령<br>SK차이나 대표, 사장급 교체… 현지법인 통합<br>매년 매출 10%·영업익 10% 이상 성장 목표


SK그룹이 이달 임원인사를 신호탄으로 내년 초 중국으로의 대이동을 시작한다. 연초부터 인력과 사업별 본사를 중국으로 보내는 한편 순차적으로 각 계열사별 중국 법인을 통합해 굵직한 결정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방침이다. 중국에서의 목표는 매년 1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고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는 '10+10'으로 설정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단행될 인사에서 SK에너지•SK텔레콤•SK네트웍스 등 각 계열사별 임원들이 대거 중국으로 발령을 받는다. 특히 SK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베이징에 설립한 SK차이나 대표는 사장급 인사로 교체돼(현재는 전무급) 각 계열사가 세운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와 별도로 SK 각 계열사별로 특정 사업의 본사 기능 자체를 중국으로 옮기는 작업도 시작된다.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car life) 사업인 스피드메이트와 철강 비즈니스의 본사가 새해 초 중국으로 가장 먼저 이동하고 SK에너지의 아스팔트 사업도 최대 수요처인 중국으로 뒤따라 나간다. 중국 사업 강화계획은 계열사 중 SK C&C가 가장 심도 있게 준비했다는 평가다. SK C&C는 모바일 결제 등 이동통신 관련 기술ㆍ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기반의 도시개발 사업인 'u시티' 건설 본격화 시기를 맞아 현지의 인력ㆍ권한ㆍ책임을 모두 강화할 방침이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새로운 SK차이나 대표는 중국 내 각 계열사를 통합하는 중책을 맡는다"면서 "이후 통합법인은 자본력과 의사결정권을 갖추고 대형 투자가 필요한 굵직한 사업도 현지에서 마무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의 이 같은 중국 조직개편 방침은 최태원 회장의 특별 주문으로 세워졌다. 최 회장은 최근 "과거 중국에서 전략적 지향점이 불분명한 '스몰 베팅(small betting)'을 다수 실행해 실패가 많았는데 이제는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는 '빅 베팅(big betting)'을 해야 한다"고 사장단에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매년 10%씩 매출이 성장하고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10+10' 목표도 직접 설정하는 한편 "중국 사업은 중국의 시각에서 추진해야 하며 의사결정권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옮겨야 하고 무엇보다 중국 법인은 중국 인재들이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곳이어야만 한다"는 뜻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 같은 전략으로 성공을 거둬 중국을 그룹 글로벌화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으면서 문화적 동질성이 있는 중국에서 성공해 베트남 등 떠오르는 시장에서도 연속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지금까지와 같이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모델과 제품을 해외로 가지고 나가 사업을 벌이겠다는 '공급자 위주'의 전략은 완전히 버리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사업과 제품을 개발하는 '시장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내년 이후 글로벌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SK가 중국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내에서는 중국 기업이 되는 시스템을 갖추자는 것이 중국 대이동의 핵심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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