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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이야기] <12> 노안

법망 피하려다 큰코 다칠수도

[박영순의 눈이야기] 노안 눈 혹사시키면 노안도 일찍 찾아와 요즘 노안수술과 관련된 상담이 줄을 잇는다. 새로운 노안수술법인 ‘ASA80’이 도입되면서 생긴 풍속도다. 그런데 상담을 신청한 사람들 대부분이 두려움을 갖고 있어 걱정스럽다. 노안을 불편하다는 쪽에서 접근하지 않고 늙어가는 신호탄이나 혹은 늙었다는 징표로 여기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05년 세계보건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남성 73세, 여성은 80세로 나타났다. 전체평균은 76세였다. 평균수명은 2년 전인 2003년에 비해 6개월이 늘어났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평균수명이 늘어도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는 45세에서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개 45세 전후가 보편적이나 이전에 비해 30대 후반에 노안이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방증이다. 왜 그럴까. 실례를 들어보자. 요즘 살면서 가장 중요한 물건이 된 휴대폰의 경우다. 처음에는 전화를 걸어 말을 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기능이 전부였다. 그러나 요즘은 휴대폰을 이용해 문자를 날리고, 게임을 하고, TV를 보는 등 이른바 ‘보는 전화’로 진화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이뤄질 듯 하다. 고개를 세상으로 돌리면 가는 곳마다 온통 볼거리로 채워져 우리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눈은 더 많이 보면서 혹사하게 되고, 그 결과 노안 역시 일찍 찾아오는 게 당연하다. 우리나라 평균연령 76세를 기준하면 중간지점은 38세다. 그렇다면 노안은 인생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에 찾아오는 것이다. 명칭은 노안(老眼)이지만 인생을 놓고 보면 중반부에 해당한다. 결코 늙을 노(老)자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 45세에 노안이 왔다 해도 30년이 넘는 긴 시간이 남아있다. 더구나 현대의학의 발전은 수명연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50대와 60대라 해도 남은 인생은 길다. 이제 노안이 왔을 때 ‘내 인생은 중반부’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노안이라는 용어가 생겼을 때의 평균수명과 지금은 너무도 다르지 않은가. 또 한 가지 노안이 와도 겁낼 필요가 없다. ‘ASA80 노안수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ASA80 노안수술’은 부작용과 통증이 거의 없고, 98%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기록했다. 노안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앞으로는 두려운 대상은 아닐 듯 싶다. 간단한 수술로 인생 중반부와 후반부를 깨끗하게 보면서 젊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니 말이다. 박영순ㆍ박영순아이러브안과원장ㆍwww.eyeloveilove.com 입력시간 : 2005/08/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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