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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P3플레이어는 '메이드 인 차이나'
입력2005-06-26 06:06:57
수정
2005.06.26 06:06:57
레인콤·삼성전자·엠피오 이어 코원까지 중국행…메이저 업체들 조만간 100% 中생산
`한국 IT(정보기술)산업의 자존심' MP3플레이어가 앞으로 대부분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로 생산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요 MP3P 업체들은 중국 공장 가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을 펼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060570], 삼성전자[005930], 엠피오[066200] 등은 이미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코원시스템[056000]도 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시설 이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국내 메이저 MP3P 업체들의 제품은 100%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향후 중국시장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이 한국 MP3P 업체들의 중국행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중국 부품산업의 발전으로 부품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세계 MP3P 시장의 '가격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물류 시스템이 국내보다 용이하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처음부터 홍콩업체인 AVC의 중국내 공장에서 아웃소싱 방식으로 제품 을 생산해 왔으나 중국 현지법인인 아이리버 차이나 설립과 신공장 설립을 계기로 향후 제품의 100%를 아이리버 차이나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레인콤은 중국 내수시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홍콩을 거쳐 다시 37%의 관세를 물고 중국으로 수출했으나 신공장 가동과 함께 내수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함으로써 중국내 가격 경쟁력과 물류비용 절감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 5월 중국 후이저우(惠州) 공장에서 YP55 모델을 처음 만든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품 전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엠피오는 위탁생산 형태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조만간 대만의 삼남 테크놀로지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내년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엠피오는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애플, 삼성전자 등의 '가격 전략'에 편승한 현지 유통업체들의 '횡포'로 수지를 맞추고 어렵다고 보고 중국내 '틈새 시장'에 대한 공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사이에서 '한국 제품은 너무 비싸고 중국 제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적정한 가격의 한국 제품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원시스템의 경우 지금까지는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다음달부터 중국내 위탁생산을 시작해 올 연말께는 전체 물량의 약 5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등 중국내 100%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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