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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 돌파 LG텔레콤 적정주가 논쟁

증권분석가 사이에 LG텔레콤[032640]의 적정 주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LG텔레콤을 놓고 시각차에 따른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잣대 차이로 인해 '매수'와 '보유'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있다. 지난해 차별적인 번호이동성 제도로 LG텔레콤 가입자의 양.질적 개선이 이뤄졌으며 경영상황도 호전됐다는 데에는 양측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 LG텔레콤은 2004년 한 해 동안 순증가입자가 124만명에 이르렀고 월 ARPU(가입자당 평균수입액)도 개선됐다. 주가 논쟁은 '매수'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적정주가 6천300원에 '보유' 의견을 내놓으면서 불거졌다. ◆"할인요인 있다" =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3사간 경쟁이 완화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향후 경영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과거에 비해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애널리스트는 발신자번호표시(CID)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비음성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인 부가서비스의 약 70%를 차지하는CID서비스 무료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2006년 수익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LG텔레콤의 CID서비스 매출액이 891억원(2004년 기준)인데 회사 전체 영업이익 1천311억원 대비 비중이 68.0%에 달하고 있어 CID서비스 무료화가 진전되면 타격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KTF는 CID서비스요금을 1천원 받고 있는 반면 LG텔레콤은 2천원을받고 있다. 다만 그는 올해부터 2007년까지는 법인세 혜택이 있어 CID서비스 무료화 가능성이라는 부정적인 요인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지만 할인요인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고마진인 CID서비스의 무료화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2006년 실적의진폭이 큰 만큼 2005년 실적을 기준으로 SK텔레콤에 부여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보다 20% 할인한 8배를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LG텔레콤의 2005년, 2006년, 2007년 순이익을 각각 2천178억원, 2천932억원, 3천570억 등으로 추정했다. ◆"문제없다" = 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CID서비스를 무료화해도 LG텔레콤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무료화가 아닌 1천원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크다"고 판단했다. 올해 예상되는 LG텔레콤의 CID서비스 수익은 1천100억원 정도로 서비스 요금이월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인하되면 수익 감소폭은 550억원으로 올해 매출의 2.1%, 경상이익의 21.1%에 해당된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정도의 CID서비스 요금인하는 과거 통신료 인하 사례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대신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서비스 특혜를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음성 ARPU 3%, 접속료 5%, CID서비스 1천원 인하 가정을 2006년 이익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순이익 전망치로 2005년 2천330억원, 2006년 3천20억원, 2007년 3천360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그는 2007년 이비에비타(EV/EBITDA.기업가치가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 3.5배, PER 5.9배를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6천원에서 8천원으로상향조정했다. 한편 이날 LG텔레콤 주가는 오전 11시17분 현재 전날보다 6.64% 급등한 6천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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