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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대 이은 인연 소개 "이 회장 몸살… 대신 왔다"

홍라희 여사 "선대회장, TJ에기업 맡기고 싶어했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삼성가의 대를 이은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과 포옹하는 등 위로를 전했다. 홍 여사는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회장은 몸살이 있어 못 왔고 제가 대신 왔으며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홍 여사는 또 "장례가 끝나고 이 회장의 몸이 좋아지면 유족들과 자리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 대변인에 따르면 홍 여사는 빈소에서 유족과 선대에 걸친 박 명예회장과의 인연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홍 여사는 "고인은 선대 회장(이병철 삼성 창업주)께서 참으로 유능하다고 인정한 몇 안 되는 분"이라며 "선대 회장은 가족에게 공개적으로 박 명예회장에게 기업 하나를 경영하도록 맡기고 싶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지난 1980년대 박 명예회장에게 삼성중공업을 줄 테니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을 책임지고 살리라고 제의한 적이 있다. 이에 박 명예회장은 과분한 선물이라며 국가의 일을 맡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겸손하게 사양했다. 또한 홍 여사는 대를 이은 양가의 인연도 화제로 올렸다. 홍 여사는 "박 명예회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호텔에서 마주칠 때마다 경영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해준 멘토 같은 분"이라며 "이 회장도 박 명예회장 부부의 금실 좋은 모습을 칭찬했다"고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박 명예회장의 큰 딸인 박진아씨도 이 사장이 초등학교 때 당시 대학생이던 진아씨가 이 사장을 여름캠프에 함께 데리고 간 추억이 있다고 유족 측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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