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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철로 만든집' 살아보세요

「쇠로 지은 100년 주택에서 한번 살아보세요」종이장 만큼 얇지만 콘크리트 이상으로 견고한 철강재로 만든 스틸하우스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에 쾌적하고 넓직한 내부공간. 스틸하우스를 처음 접했을 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한마디로 현대적이다. 깨끗한 맛도 물씬 난다. 하지만 스틸하우스는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편이다. 콘크리트와 철근을 사용하거나 벽돌을 쌓아 올린 집들만 봐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틸하우스는 우리 주변에 넓리 보급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올들어 조금씩 양상이 바뀌고 있다. 스틸하우스가 연립주택·빌라·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여기 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스틸하우스의 독특한 장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포항제철이 스틸하우스에 쓰이는 철강재를 100% 국산화하면서 보급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스틸하우스란=뼈대 등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1㎜내외 두께의 얇은 아연도강판(스틸스터드)을 이용해 만든 철강재 주택을 말한다. 뼈대는 C자형으로 구부려 만든 초경량 형강으로 구성되며, 벽체와 바닥은 방음과 단열을 위해 석고보드 등 일반 건축재를 사용한다. 특히 드라이버와 전동기를 주로 사용해 간단히 조립, 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에서는 LGSF(LIGHT GAUGE STEEL FRAMING)로, 한국과 일본은 스틸하우스로 불린다. ◇이래서 좋다=첫번째, 넓직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공간 변경이 쉽다.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 일반 주택은 기둥 때문에 공간 확보에 제약이 있고 한번 지으면 공간 변경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틸하우스는 일단 기둥이 없기 때문에 보다 넓은 공간에서 용도에 맞게 수시로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두번째, 조립식이어서 시공이 간편하다. 스틸하우스는 스틸스터드를 이용해 짧은 시간내에 뼈대를 만들고 그 뼈대를 축으로 건축자재를 끼워붙이면 완성된다. 따라서 일반 주택에 비해 건축기간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세번째, 안과 밖의 외곽선이 균일하기 때문에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풍긴다. 네번째, 한번 지으면 반영구적이다. 흔히 스틸하우스를 100년 주택으로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섯번째, 주택 품질이 균일하다. 일반적으로 어떤 업체가 어떤 자재로 집을 짓느냐에 따라 수명 등 주택의 품질이 결정되지만 스틸하우스는 표준화된 철강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편차는 미미하다. 여섯번째, 환경친화적이다. 스틸하우스는 철강재이기 때문에 고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조립식으로 만들어 해체도 간편하다. ◇어떻게 만들어지나=크게 벽체 조립과 지붕 조립으로 나뉜다. 우선 도면에 따라 스틸스터드를 알맞는 크기로 절단한 다음 수평·수직형태로 나사를 끼워 한 단위의 벽패널을 만든다. 이같은 방식으로 4면 벽페널을 조립한다. 그 다음 벽페널을 세워 다른 벽페널과 연결해 벽면을 완성한다. 다음은 지붕 조립. 산 모양의 C채널 트러스를 벽체와 연결하면 주택의 뼈대가 완성된다. 그런 다음에 석고보드 등 일반 건축자재로 내벽을 마감하고 외부는 입주자의 선호에 따라 타일·석재·나무 등으로 둘러싼다. 지붕은 석도보드나 합판 등을 얹은 다음 기와나 천연슬레이트·아스팔트싱글 등을 부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외부를 도색하고 내부에 벽지를 붙히면 스틸하우스는 완성된다. ◇이것이 궁금하다=벼락에는 괜찮은가. 통상 철강재가 인체보다 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벼락을 맞을 경우 전뢰가 주택을 통해 땅속으로 접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콘크리트나 목재의 경우 인체보다 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벼락을 맞을 경우 인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틸하우스는 기존 주택보다 벼락에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누전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철강재가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벽속에 있는 전선들도 전용 프라스틱관속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선이 사용된 철강재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철로 만들었기 때문에 느낌이 차갑고 딱딱하지 않은가. 스틸하우스도 내외벽이나 바닥은 일반 건축자재인 목재·석고보드·벽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관상 일반 콘크리트나 벽돌 주택과 별로 다르지 않다.【김기성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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