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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4% "상황따라 이혼할 수 있다"

고민 상담자는 친구, 아버지와는 `거리감'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늘어나는 이혼에 따른 가정해체로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에다 주위의 부정적 시선까지 겪으면서도 이혼을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 자원보호자 협의회가 전국 초중고생 2천286명과 `비행청소년(재판을 받거나 교정시설에 수용된 청소년)' 495명 등 총 2천78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2%가 친부모와 함께 살지만 `비행청소년'들은 그 절반가량인 38.8%만이 친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친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이유는 이혼(52.5%)이 가장 많았고 사별(27.4%), 별거(11.6%), 가출(4.1%) 등이 뒤를 이었으며 부모의 이혼 사유는 성격차(49.5%), 경제적 이유(22.1%), 외도(21%) 등이었다. 부모 이혼에 대해 힘들다(29.6%), 탈선.방황한다(29.2%)는 응답이 혼자라도 열심히 산다(27.7%)거나 아무렇지 않다(13.6%)는 응답보다 비교적 많았다. 부모 이혼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의지할 곳 없음(33.2%), 경제적 어려움(30.6%), 외로움(24.3%) 등을 꼽았고 학교에서 돈이 없어져도 친부모 가정 자녀(18.9%)보다편부모 가정 자녀(42.8%)나 조부모(祖父母) 가정 자녀(38.3%)가 의심받는다고 답했다.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청소년 본인은 62.6%가 `피해의식은 없다'고 답했지만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씩씩하고(29.7%), 모범적(15.9%)으로 보기보다는 불쌍하고(21. 8%), 불량하고(14.4%), 문제있을 것(18.3%)이라고 본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작 이혼에 대해서는 44.7%가 `할 수도 있다'고 답했고 결혼시 상대방의 부모가 이혼했더라도 자신의 부모가 반대(16.6%)보다는 허락(35.9%)할 것 같다고답했다. 가정해체의 위기감도 못느낀다(81%)거나 보통(11.8%)이라는 응답이 느낀다(7.2%)는 응답을 압도했다. 청소년들은 고민 상담자로 친구(53.9%)나 어머니(27%)를 들었지만 아버지(5.3%)와 상담하는 청소년은 극히 적었으며 힘들 때도 친구(35.9%)나 어머니(33.3%)가 아버지(10.8%)보다 의지가 된다고 답했다. 서울가정법원이 이날 개최하는 `해체가정 청소년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는전국 법원소년자원보호자와 초중고교 교사, 청소년단체 지도자 등이 참석했으며 이철위 호서대 교수, 오제은 한국가족상담협회장, 황은숙 한부모가정연구소장 등이 해체가정 청소년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제은 회장은 "해체가정 자녀들은 부모 어느 한쪽과 밀착하게 돼 때로는 부모를 비난하면서도 모르는 사이 부모의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가정해체는 세대간에 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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