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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손상세포 수리과정 규명

방사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 분자가 발견돼 강력한 항암치료법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웰컴 트러스 암연구소의 스티브 잭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MDC-1이라는 단백질 분자가 다른 분자들과 협력해 DNA 손상을 포착, 수리될 때까지 세포가 분열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고 밝혔다. 잭슨 박사에 따르면 세포가 방사선에 노출되면 MDC-1은 DNA 내의 손상이 발생한 곳들로 다른 분자들을 유도해 수리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 인간의 세포가 방사선에 노출되면 비상대응체제가 가동돼 변이된 유전자를 수리하거나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은 세포들을 죽인다는 것이다. MDC-1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세포는 방사선에 대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게 돼 일련의 유전자 에러에 취약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잭슨 박사는 “MDC-1 분자를 무력화시키는 약을 개발해 암 세포에 투입하면 강력한 방사선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의 파괴력을 이용해 암세포의 DNA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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