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에 배정된 이 의원은 11일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주요 실·국별 업무현황 보고를 받았다. 현역 의원이 업무현황 보고를 받기 위해 세종청사를 직접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의원들이 업무현황 보고를 받을 때는 담당부처 국·과장을 직접 서울로 불러들이는 게 여의도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의원 한명을 위해 공무원 수십명이 움직여야 하느냐는 비판도 꾸준히 나왔지만 이렇게 공무원들을 호출하면서 '군기'를 잡는다는 게 정관계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호남권 승리로 새누리당의 실세로 떠오른 이 의원이 이날 세종청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산업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사를 비울 때가 더 많은 국장급 간부 상당수가 자리를 지켰다. '호남 예산폭탄'과 '산업단지 내 대기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 의원은 관련 업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무원이야 의원들 앞에서 '슈퍼 을(乙)'일 수밖에 없지만 거물이 직접 청사를 방문하니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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