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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고 싶으면 웃겨라

릭 시걸외 지음, '고객과 직원을 사로잡는 유머 경영'기자는 최근 어떤 미혼 여성들에게 '결혼 상대자로 어떤 남성을 찾느냐'고 물었다가 '웃기는(재미있는) 사람'이라는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돈이 많거나 학벌이 좋은 사람보다 익살스런 사람을 선호한다니. 농담이겠거니 하고 되물었다가 '재미없는 사람은 용서가 안된다'는 야무진 답변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게다가 그 여성, 하는 말이 "아마 요즘 대부분 여성들이 그럴 거예요"라고 한술 더 떴다. 현대사회에서는 '웃기는 능력'이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의 성패를 가름 지을 만큼 중요한 경쟁무기가 됐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머'를 강조하는 풍조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유머 경영' 컨설턴트 릭 시걸과 대런 라크루아가 공동 집필한 '고객과 직원을 사로잡는 유머 경영'은 "유머야말로 현대에 있어 새롭고 강력한 비즈니스 도구"라고 강조하고 있다. 책의 원제목은 '웃으며 부자 되기(Laugh & Grow Rich)'이다. 경영에 왜 웃음인가? 저자들은 유머의 유익함 10가지를 제시한다. 상대방의 관심을 확실히 끌수 있다는 점,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할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이득이다. 책은 '유머 경영'의 성공사례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의 조던가구점이 좋은 본보기이다. 중저가 가구를 파는 이 곳에서는 의자가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갖추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러 오라"는 광고를 냈다. 이 놀이기구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상점에 손님을 넘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최초 15명의 점원으로 시작한 조던가구점은 1,4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할수 있었다. 이밖에 유머와 재미를 생산성 향상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로 미국 냉동 빵 전문 제과업체인 시그너춰 브레드, 인쇄업체 컬러 포 리얼 이스테이트 등을 들고 있다. 유머라고 해서 모두 기업의 성공에 직결되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유머를 긍정적인 유머와 부정적인 유머로 가르고, 긍정적인 유머를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든가, 정치적 비아냥처럼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농담은 인간적 유대를 강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고객을 잃기 십상이라는 설명이다. 공동 저자의 한 사람인 대런 라크루와는 "유머의 힘은 자석과도 같아서 긍정적인 유머는 끌어당기고, 부정적인 유머는 밀어낸다"면서 유머를 현명하게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더불어 실생활에서 활용할수 있는 '유머 툴' 몇 가지를 소개한다. 그 하나가 '쿠션 개념'으로 긴장을 풀어 상황을 부드럽고 유쾌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긴장된 상황일수록 유머가 더욱 중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미국 대통령의 정치유세에서도 유머는 대중을 사로잡는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한다. 빌 클린턴도, 앨 고어도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재미었는 것은 연설 도중 무수히 폭소를 불렀던 유머의 소재를 제공한 주인공은 그들 자신이 아니고, 백악관의 '유머 보좌관'이었다는 사실. 유머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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