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3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접근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현대건설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조2,979억원,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국내외 건설수주가 올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1조2,30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3ㆍ4분기 실적은 해외 수주 호조 등으로 비교적 무난했으며 영업외수지가 100억원대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난한 실적에도 불구,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85% 떨어진 5만3,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조정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1~2주간 신도시 개발 호재 등으로 주가가 10% 이상 상승해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서산농장 개발 건과 기업 인수합병(M&A) 재료로 상승 모멘텀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두산산업개발도 3ㆍ4분기 실적이 매출액 4,868억원, 영업이익 433억원,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24%, 182% 늘어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 2ㆍ4분기의 1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 같은 실적개선치에 힘입어 두산산업개발은 전일 대비 2.01%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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