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장중 720선 후퇴‥700선도 깨지나

종합주가지수가 27일 장중 720선으로 후퇴하며 700선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다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성장세 둔화 우려가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투자심리도 바닥권을 맴돌며 시장 선도 세력이 사라지고 외국인, 개인, 기관 등이 모두 잔뜩 움츠린 자세를 풀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변수의 지수 하락 압력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시장 우호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 지표는 우호적이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린스펀은 소비 둔화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해고가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가에 영향을 주는 원유와 천연가스 재고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보기술(IT) 경기 둔화세는 단기간에 마무리 되기보다는 일정기간 지속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부담으로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6.5%에 달하는 것으로나타나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정책 시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수 침체가 지속되며 경기 회복이 늦어지자 미국 등에서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책임연구원은 "해외 경기 변수들의 지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국내 증시 향배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주체 관망에 증시 `탈진' 양상 거시 경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어닝 시즌'의 반등 기대감 마저 무산된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으로 탈진 상태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국제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 아래서 유동성 여건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데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하다는점을 고려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내수 부진과 가계부채 구조조정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도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증시의 `기초 체력'인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전날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합한 거래대금이 1조5천800원에 불과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단적으로 탈진한 시장 상황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경우는 이날도 거래소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접고 오전 11시50분 현재 41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선물시장에서도 6천5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극히 부진한 거래대금과 위축된 투자 심리가 지수의 `바닥'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급락으로 인한 `가격 메리트'에 기댄 반등 가능성을 점치기도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710-720 지지선 무너지면 700선도 위험 증시에서는 현재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720선이 무너질 경우 700선도 붕괴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하락 요인이 중국 쇼크나 고유가 등에서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장세로 볼 때 710-720선이 무너질 경우는 700선도 일시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움직임이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하락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견고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720선이 무너지면 700선은 별다른 저항없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부각될 경우 중국 경기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안감에 하반기 이후 기업 실적 성장세둔화가 맞물릴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