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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환란전 수준 복귀

11원 급락 987원… 8년여만에 최저치<br>주가지수 하락 반전·채권금리는 급반등

원·달러 환율 11원 급락 987원 환란전 수준 복귀… 주가 하락·채권금리 급반등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노희영기자 kr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역외 투기세력 등장說…시장 뒤숭숭 • 원화 강세 지속? "섣불리 판단하기엔…" • "환율 급락기엔 위험관리 중점, 분할 매매를" • 철강주, 환율하락 수혜 '꿈틀' 원ㆍ달러 환율이 990원대도 붕괴되며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미국 금리인상 중단 여파에도 불구하고 엔ㆍ달러 환율은 116엔대로 상승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투기세력의 매도공세로 급락, 원ㆍ엔 환율도 849원58전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일 아침 권태신 재정경제부 2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달러 과다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5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987원30전으로 전일 대비 11원20전이나 급락하며 마감됐다. 지난 97년 11월14일(986원30전) 이후 8년여 만에 최저치다. 특히 올들어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원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지난해 거래 최종일인 12월29일(1,011원60전)에 비해 4영업일 만에 2.5%나 절상되며 지난 한해 동안 절상폭(2.32%)을 뛰어 넘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역외 투기세력들이 달러화를 팔고 아시아 통화를 사들이고 있는데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유난히 큰 상태"라며 "특히 엔화 등 다른 통화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데 비해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 급락과 단기급등 부담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도 그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60포인트 떨어진 1,395.51포인트로 마감해 하루 만에 다시 1,400선 아래로 밀렸다. 5거래일 만의 하락으로 장중 한때 23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으나 개인들이 2,000억여원이 넘는 차익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3.82포인트 하락한 736.66포인트로 장을 마쳐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채권 금리는 다시 급반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6%포인트 오른 연 5.12%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연 5.42%,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9%포인트 상승한 연 5.71%를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6/0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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