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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전면통용] 로고 뭘 상징하나

'하나의 유럽 통한 경제 안정' 추구'하나의 유럽을 통한 경제적 안정' 이는 유로화 로고가 나타내는 의미를 함축한 말이자 유로화 출범을 통해 유로랜드가 얻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유로화 로고는 그리스어 문자인 입실론(Epsilion)과 유럽(Europe)의 첫 알파벳 문자를 형상화한 것. 그리스가 유럽 문명의 공동 기원이라는 점을 드러내 '하나의 유럽'을 강조했다. 중간에 그려있는 두 줄은 유로 사용 지역의 안정을 바란다는 의미다. 이는 화폐 통일로 얻어지는 효과를 극대화,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유로화의 도안을 통해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유로화는 유럽연합(EU)의 단일 화폐지만 그 종류는 무수히 많다. 주화의 뒷면에는 공통도안을 채택한 반면 앞면에는 12개의 별과 함께 국가별로 역사, 문화 등을 상징하는 도안이 나라별로 그려있기 때문. '따로, 또 같이'를 추구하는 유로랜드의 지향 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독일의 1유로 동전에는 독일의 국장(國章)인 독수리가 그려져 있다. 그리스의 2유로 주화에는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인 제우스에게 유괴되는 왕녀 유로파(Euiopa)가 등장한다. 유럽(Europe)이라는 이름은 이 여신에게서 비롯된 것. 또 이탈리아 주화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 등이 새겨져 있어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나라답게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이처럼 각국마다 유로화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위조화폐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EU 당국은 위조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위조 화폐 식별 방법에 대한 홍보를 철저히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폐 앞면의 맨 왼쪽 액면 숫자는 앞뒤판이 맞춰져야 제대로 된 그림이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앞면 오른쪽 세로 방향의 띠는 시변각장치(홀로그램)로 이뤄져 있어 기울여보면 유로 심볼과 액면 숫자가 번갈아 나타난다. 또 뒷면 가운데 그려져 있는 진주 잉크띠는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기울여서 보면 노란색 띠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유로화 마케팅 등을 위해 쓰이는 유로 주화의 각종 이미지 복사ㆍ 그림 모사 등 어떠한 형태의 복제라도 사람들이 착오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하며, 변형은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또 주화와 비슷한 물건에 복제할 경우에는 적어도 50% 이상 확대하거나 축소하도록 하는 등 EU 당국은 여러 가지 규제를 만들어 위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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