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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녹십자 '증자'에 희비 갈려

녹십자 700억원 유증 탓에↓, 녹십자홀딩스 무상 증자와 480억원 자사주 처분 덕에↑<br>조달한 1,200억원의 용처에도 관심 쏠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가 같은 날 각각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업체인 녹십자는 한 때 전날보다 7.21%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한 끝에 2.82% 하락한 15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흘간 지속되던 오름세도 멈췄다. 반면 지난 7월1일을 기준으로 녹십자 지분 51.92%를 가진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만5,000원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7,843주로 전날 거래량의 6배가 넘었다. 녹십자홀딩스의 우선주 두 개도 덩달아 상한가를 쳤다. 녹십자 계열의 두 회사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은 증자 공시 때문. 이날 녹십자는 연구개발(R&D)센터 신축과 오창공장 증축을 위해 신주 62만5,000주를 발행하는 70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증을 할 경우 할인된 가격의 새 주식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녹십자홀딩스는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오는 12월31일 기준으로 기존 주식 10주당 1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액면분할 건도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녹십자홀딩스는 484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를 처분한다고 밝혀 1,000주도 안 되는 하루평균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시장에서는 대규모로 조달한 자금의 용처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녹십자의 유증 규모와 녹십자홀딩스의 자사주 처분 액수를 합치면 지난해 녹십자 연간 매출액의 20%와 맞먹는 약 1,200억원에 이른다. 녹십자 측은 “녹십자의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확충을 위한 것이고 지주회사인 홀딩스는 거래를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그 동안 제기돼 온 녹십자의 ‘제약업체 인수’를 위한 자금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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