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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美의 對 테러 전쟁 과연 정당한 것인가?


고도로 전문화된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속에서 자신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블록버스터 대작을 포함, 수십편을 연출한 감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연출한 대표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블랙 레인,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블랙호크 다운, 아메리칸 갱스터…. 거장이란 수식어는 스콧 감독을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한 단어처럼 느껴질 만도 하다. 감독은 어느새 일흔을 넘겼지만 매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첩보 스릴러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23일 개봉)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은 대 테러전을 수행하는 미국 첩보원을 소재로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가 출연했다. 미국 CIA의 로저 페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랫동안 중동에서 현장을 지휘해 온 베테랑 요원. 그의 상관 호프먼(러셀 크로)은 지구 반대편 워싱턴에서 휴대전화로 다양한 작전을 지령한다. 이들의 임무는 유럽 등지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는 이슬람 테러단체의 수장 알 살림을 체포하는 것. 페리스는 알 살림을 잡기 위해 요르단 정보국과 협력하지만 동시에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알 살림이 흔적을 남기지 않자 페리스는 가상 테러단체를 만들어 접선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를 눈치챈 알 살림에게 붙잡히는데…. 스콧 감독은 때려 부수고 쓸어버리는 ‘쓰나미식’ 할리우드식 액션을 지양했다. 대신 관찰자적 입장으로 중동의 거리 곳곳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정당한 것인지 관객에게 되묻는다. 하지만 미국의 패권주의와 테러의 원인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성찰에 이르지는 못한다. 주인공들은 테러는 나쁜 것이라고 되풀이할 뿐 그 배경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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