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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마케팅] 월마트주차장 오토캠핑장 무료제공 '인기'
입력1999-08-11 00:00:00
수정
1999.08.11 00:00:00
정상범 기자
회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주차장에 때아닌 야영객들이 대거 몰려 들면서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 마트 등 경쟁업체들도 뒤늦게 월마트의 독특한 영업전략을 뒤따르고 있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 갖고 있는 2,910개의 주차장에 요즘 트레일러나 레저용 차량(RV)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오토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 캠핑장은 비싼 사용료를 내야 하지만 월마트의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따로 예약할 필요도 없으며 늘상 빈 자리가 있다는 점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월마트 점포들은 대부분 밤새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캠핑객들은 24시간 내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월마트에서 식료품이나 자동차 부품, 기념품 등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월마트는 레저용 차량 전용코너까지 따로 신설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영업방식을 따로 광고한 적도 없지만 캠핑객들이 구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듣고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전국 각지의 월마트 점포를 자세하게 소개한 책자까지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의 대변인 멜리사 브라운은 『이들 캠핑객들은 우리에게 최고의 고객들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핑객들은 평균 1,000달러씩 물건을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월마트 주변에서 캠프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엉뚱한데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며 잔뜩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에서는 관련업체의 항의를 받아들여 얼마전 월마트의 심야 캠핑행위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캠핑 열기는 좀체로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00만명에 이르고 있는 미국내 RV 동호인들에게 월마트 주차장만큼 매력적인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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