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어린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8%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거나 자녀들이 다칠 경우에 대비해 상해보험을 들어주며, 각종 레스토랑 등 비용 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어린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 금융상품은 자녀들의 저축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대학 및 유학비용이나 성년이 된 후 내집마련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25일 부모와 함께 가입하면 자녀에게 최고 연 8%의 금리를 지급하는 ‘쿠키(Cookie) 예ㆍ적금’과 패밀리 레스토랑, 아기용품점 등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쿠키베이비&키즈카드’를 내놓았다. 쿠키 예ㆍ적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부모에게는 예금은 연 4.7%, 적금은 연 4.7%의 금리를 주며, 자녀들은 기본 금리 연 7.0%에 인터넷 가입 등 우대금리 0.1%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8.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한도는 쿠키정기예금이 100만원 이상 1만원 단위, 쿠키정기적금은 월 납입액이 1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정할 수 있으며 쿠키자유적금은 쿠키정기예금 예금액 또는 쿠키정기적금 계약금액의 10% 내까지 가능하다. 쿠키베이비&키즈카드는 베니건스ㆍ아웃백스테이크 등 8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상시 20% 할인, 해피랜드ㆍ압소바 등 유아용품 매장에서 상시 1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적금 형태로 매달 일정금액을 넣고 만기는 1~2년인 정기예금이 대부분이다. 특히 무료보험 혜택과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어린이 전용통장의 베스트셀러다. 지난 2002년 2월18일부터 판매한 후 24일 현재 가입고객 36만6,115명, 예금액은 7,494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녀의 출생부터 유치원ㆍ초ㆍ중ㆍ고등학교 기간까지 자녀가 성장하는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무료 보장하며 저축금액을 달리해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고 저축기간 중에도 사교육비ㆍ어학연수 등 교육용도의 자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다. 매달 자동이체로 저축할 경우 0.1%포인트, 2년 이상 저축할 경우 0.2%포인트의 이자가 덧붙는다. 둘째 이후 자녀 가입시 출산장려우대금리 최고 0.2%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신 꿈나무 적금’은 셋째 자녀가 적금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영어교실ㆍ골프강좌 등 온라인 교육서비스까지 가능한 어린이용 퓨전 금융상품이다. 가입 어린이들에게는 영어교실ㆍ수학특강ㆍ경제교실ㆍ논술교실ㆍ자녀양육과 상담ㆍ아동 미술 등 70여가지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부모들은 골프강좌ㆍ클래식ㆍ요가ㆍ아가발달체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 적금’은 유아와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최장 18년까지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2년이지만 2년 단위로 만기가 자동 갱신돼 최장 18년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자동이체시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상급학교 진학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재예치 기간에 3회(최종해지 포함, 4회까지)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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