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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당선땐 '주식'·고어땐 '채권' 활황

부시 당선땐 '주식'·고어땐 '채권' 활황 美언론 대선이후 증시 전망 “대선이후 미국 증권 시장의 향배는” 이 화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미국인뿐 만 아니다. 미 증시의 헛기침에도 감기가 드는 세계 경제계 전체의 눈길이 온통 북미 대륙으로 쏠리고 있다. 백악관 주인을 가리는 대선을 하루 앞둔 6일 미 언론들은 대선후 증권시장에 대해 일제히 전망했다. 미 언론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월가 분석가들의 견해를 인용, 중동 사태 등 돌발 변수에도 불구 대선 후 미 증권시장이 침체 양상의 현재 국면보다 다소 나아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이들은 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약간 다른 양상의 시장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부시 후보가 이길 경우 기업들에 우호적인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이 재상승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고어 후보가 승리할 경우 주식보다는 채권 시장쪽이 상승세를 타리란 분석이다. ◇고어 당선 경우=채권시장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당 강령에서 밝힌 재정흑자분의 용처 때문.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 흑자분을 오는 2012년까지 국가 채무 해소에 사용할 경우 전문가들은 채권값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쪽은 고어 집권시보다 상대적으로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월가의 견해. 특히 일부 산업의 경우 고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담배사와 의료보험 및 제약회사들은 고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약산업은 고어 후보가 약품가격을 통제할 가능성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어 후보는 또 집권시 현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판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장거리 통신을 비롯 위성업체 등 광대역 통신이나 환경 친화적 재활용 업체의 주식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인 고어가 당선될 경우 주가 상승의 호기를 잡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부시 당선 경우=클린턴-고어 행정부가 취해온 규제 및 반독점 정책에 반대하고 시장 기반의 사회보장 공약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재도약 가능성을 예상하는 견해가 월등 높다. 즉 부시가 당선될 경우 기업의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가용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촉진으로 기업 성장이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반독점 소송에 관련된 기업들의 경우 부시의 당선은 즉시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국방 부문과 민간 관리자를 통한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허용에 따른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서비스 산업쪽이 유망한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부시의 재정정책과 관련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소 이견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향후 10년간 1조3,000억달러 상당의 세금을 삭감하겠다는 부시 후보의 감세 정책은 경제에 활력을 주며 주가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감세에 따른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종국에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초래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11/06 19: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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