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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KRX 본부장 선임 연기

이르면 4월 말 임시주총 열어 처리키로… 결산재무제표 등 승인

‘낙하산 인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한국거래소(KRX)가 이번 주주총회서 처리하기로 했던 이사(본부장) 선임을 연기했다. 28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진행된 KRX 주총에서 ▦2010 회계연도 결산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조직관리 규정 개정 ▦임원급여한도 결정 등 4개 안건이 승인됐고 당초 처리하기로 했던 이사 선임은 빠졌다. KRX의 한 관계자는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이사회를 먼저 개최해야 하고 2주 전에 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3주 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X는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의 후임으로 각각 김진규 통계청 차장과 김도형 전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국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이에 KRX 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서울 사옥 로비에서 텐트농성을 벌였고 지난 24일에는 코스콤과 연대해 장외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내정자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난색을 표했고 결국 KRX는 노조 측에 지난 25일 오후와 이날 오전 2회에 걸쳐 “이사 선임은 연기하겠다”고 알려왔다. 이번 주총에서 KRX는 조인호 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위원과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등 사외이사 6명을 선임했고, 조직관리규정에서 해외 정보기술(IT) 업무를 IT전략팀에서 해외사업실로 이관하기로 했다. 결산재무제표는 본지가 22일 보도한 내용대로 증안펀드의 일부 환매덕에 순익이 전년보다 46%나 늘어난 2,839억원에 달했고 영업수익(매출)은 상장ㆍ거래수수료 수입증가 덕에 3,959억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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