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TX 유럽 투르크 조선소 가보니…

세계 최대 크루즈선 막바지 작업<br>'타이타닉' 보다 100m 더 길어… 12월 정식운항<br>나무·꽃 심은 선상 '센트럴 파크' 사상 첫 시도

STX유럽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에서 오는 12월부터 운항이 시작될 세계 최대 크루즈선‘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막바지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현장 임직원들이 객실 유리창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크루즈선에 들어서는 선상공원‘센트럴파크’는 천장을 없애 햇빛과 바람을 자연 그대로 즐길 수 있고 객실에서는 발코니를 통해 공원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SetSectionName(); STX 유럽 투르크 조선소 가보니… 세계 최대 크루즈선 막바지 작업'타이타닉' 보다 100m 더 길어… 12월 정식운항나무·꽃 심은 선상 '센트럴 파크' 사상 첫 시도 투르크(핀란드)=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STX유럽 투르크(Turku) 조선소는 고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 엘프(Elf)가 언제라도 뛰어나올 듯한 울창한 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지난 5일 찾은 이곳에서는 크루즈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역사의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인공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다. 제작비용만 1조5,500억원이 투입된 이 크루즈선은 길이 360m, 폭 47m, 높이 18층에 22만GT(총톤수)급으로 사상 최대의 크루즈선이다. 처녀 운항 때 침몰한 ‘타이타닉’과 비교하면 길이와 폭은 각각 100m, 20m 더 길고 선박 내부의 용적을 의미하는 총 톤수는 5배에 달한다. 한번에 승객 5,400명을 태울 수 있고 스태프까지 합치면 약 9,000여명이 한 배에서 생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정은 87.2%로 오는 12월부터는 정식 운항에 돌입한다. 지난 1737년 문을 연 투르크 조선소는 수많은 주인을 거쳐 STX유럽의 전세계 15개 조선소중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크루즈선중 규모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건조했다. 번트 뢴버그 야드투어 매니저는“크루즈선은 호텔, 리조트 등을 바다 위에 떠 다니는 배에 조성하는 종합건설”이라며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선체에 들어섰다. 번트 매니저의 말처럼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선체 내부는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불케 했다. 현장 곳곳에 자재들이 쌓여있고 천장과 바닥에는 다양한 색깔의 전선들이 모습을 드러낸 채 배선작업이 한창이었다. 크루즈선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선상공원 ‘센트럴 파크’로 향했다. 이곳에는 실제 나무와 꽃들을 심어 실제 공원처럼 꾸미고 공원 양쪽에는 상점과 음식점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천정을 없애고 햇빛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성해 ‘바다 위 공원’이라는 꿈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센트럴 파크 양쪽으로는 각각 6층 규모의 타워형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다. 334개와 발코니가 딸린 객실 254개에서는 항해 중에 바다와 공원을 동시에 내려다 보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시스코 헬그렌 오아시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필요한 흙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완벽한 배수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선례가 없었던 창조적인 작업을 해야 했다”며 “특히 운항 시 공원에 너무 강한 바람이 불지 않도록 디자인하고 배의 균형에도 무리가 없게 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객실을 들여다봤다. 표준형(18㎡) 방에는 2인용 킹사이즈 침대,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 바다를 향해 확 트여있는 발코니 등 최고급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4인 이상 가족이 머무르도록 설계된 스위트룸은 18층 꼭대기에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에는 이외에도 총 3개층에 걸쳐 한번에 3,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레스토랑,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 대규모 카지노, 미니 골프장, 농구장 등 각종 오락시설도 들어선다. 세계 최대의 초호화 크루즈선에 승선하기 위한 비용은 얼마일까. 이 배의 주인으로 앞으로 운영을 맡게 될 캐러비언 로열사는 1주일 기준으로 표준형 방은 1인당 800~1,200달러, 스위트룸은 2,1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물론 선내의 편의시설을 사용은 별도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이미 처녀운항 상품은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경렬 STX핀란드 크루즈 상무는 “1737년 설립된 투르크 조선소는 현재까지 건조된 크루즈선 중 규모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건조한 크루즈선 전문조선소”라며 “유구한 크루즈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특성과 유럽 특유의 창의성에 앞으로 STX의 생산성이 접목되는 만큼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