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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무용의 어제와 오늘
입력2002-06-23 00:00:00
수정
2002.06.23 00:00:00
제10회 '창무국제예술제' 日'히비키…'등 5개작품 공연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무용계의 전통예술과 현 조류를 꾸준히 소개해 온 '창무국제예술제 2002'가 그 10회 행사를 오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호암아트홀 등지에서 개최한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 주최로 열리는 이 공연은 행사는 국내 무용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올해는 '전통예술의 정점에서 전위예술의 정점까지'를 주제 삼아 한ㆍ중ㆍ일 3개국의 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일본 부토(舞踏)무용단 산카이쥬쿠(山海塾)가 공연할 '히비키- 태고로부터의 울림'(7월 2~3일 호암아트홀). 산카이쥬쿠는 일본에서 태동한 '부토'를 발전시켜 이의 세계화에 지대한 족적을 드리운 무용단체로 국내 내한은 두번째다.
이들은 아예 본부를 파리에 두고 유럽 및 미주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데 늘 매진 사례를 이룰 정도의 '세계화'를 이룩했다.
이번 내한 시 선보이는 '히비키.' 역시 올해 영국의 대표적인 연극상인 로런스올리비에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 관객에게 약간은 생소한 양식인 '부토'는 지난 1940년대에 일본에서 태동한 춤 형태.
전후 일본 정서를 담아내며 서구 발레나 모던댄스는 물론, 가부키 등 일본 전통예술과 구별되는 춤이다.
'죽음의 춤, 어둠의 춤'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영적인 면을 기반으로 기존 스타일과 미적 개념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독특성을 지닌다.
이에 앞서 6월29일에는 또 다른 일본 작품인 '꽃-형과 마음'이 소개된다. 부토의 창시자인 오노 가즈오의 아들이자 최초의 부토 작품인 '금색'에 출연, '살아있는 부토의 역사'라 불리는 오노 요시토가 진행한다.
이 작품은 27~28일 워크숍을 통해 참여한 한국인들과 함께 완성, 무대에 올리게 돼 눈길을 끈다. 이날에는 또 정재(궁중무용)의 원형을 되살린 한국 정재연구회의 '만수무'도 함께 공연된다.
한편 내달 5~6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민간 현대무용단체인 베이징(北京) 현대무용단의 '붉은 강(All River Red)'과 창무회의 25주년 기념작품 '유리조각'이 공연된다.
이와 함께 젊은 무용가를 발굴키 위한 '제4회 드림 앤드 비전 페스티벌'도 30일~7월 8일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02)766-521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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