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北 리성희, 은메달 획득

북한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여자 역도스타 리성희(25)가 시드니에 이어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성희는 16일(한국시간) 그리스 니키아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역도 58㎏급에서 인상 102.5㎏, 용상 130㎏을 들어올려 합계 232.5㎏을 기록, 중국의 첸양잉(합계 237.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리성희는 이로써 유도의 계순희에 이어 북한에 대회 두번째 은메달을 선사했지만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다시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리성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53㎏급에 출전했지만 58㎏급으로 체급을올린 것이 벅차 보였다.

리성희는 인상 1차 시도에서 102.5㎏을 들어 올렸지만 반칙이 선언돼 2차에 다시 102.5㎏을 시도해 성공하는 등 출발이 좋지 못했다.

리성희는 3차 시도에서 107.5㎏에 도전했지만 바벨을 끌어올린 뒤 일어나지 못하고 뒤로 떨어뜨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리성희와 금메달을 두고 다퉜던 첸얀잉은 인상 1차 시기에 102.5㎏, 2차에 107.

5㎏을 들어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성희는 용상에서 2차례 시도 끝에 130㎏을 들어올렸만 이미 130㎏을 든 첸얀잉에 5㎏ 뒤져 있어 역전을 노리고 137.5㎏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6일 전적 ▲역도

△여자 58㎏ 1.첸얀칭(중국.237.5㎏) 2.리성희(북한.232.5㎏) 3.완디 카매임(태국.230㎏)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