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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장수학노트]노인의 성격 노인의 성격에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보수적이다, 완고하다, 시샘이 강하다, 유연성이 부족하다, 불평이 많다, 의심이 많다, 자기본위다, 성급하다, 참견이 심하다, 노여움을 잘탄다.. 이것들은 주로 바람직하지 못한 점들이다. 또 노인의 성격에서 바람직한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즉 자애롭다, 담백하다, 온화하다, 관대하다.. 이런 바람직한 특징도 있으나, 앞서 열거했던 바람직하지 못한 점들이 젊은이에게 장해가 되고,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수가 많아서 말썽인 것이다. 젊은이가 건설적인 제안을 해도 우두머리에 앉아 있는 노인이 자기 견해만을 옳다고 주장한다. 노인의 성격은 청년기, 장년기를 통해 형성된 그 사람의 성격이 서서히 변해 온 것이다. 특별히 병적인 변화를 제외한다면 여태까지 성격의 연장선상에서의 변화인 것이다. 그 변화에는 두 가지 방향이 인정된다. 첫째,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번화다. 예컨대 편협해서 잘 토라지던 사람이 모가 없어져서 원만해진다든지, 내성적이던 사람이 외향적으로 변하는 따위가 그것이다. 둘째,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의 변화다. 젊은 시절의 성격이 극단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다. 꼼꼼하던 성격이 고집스러워지고, 검약하던 성격이 인색해지고, 느긋하던 성격이 둔감해지는 따위가 그것이다. 그밖에 고독감ㆍ불안감ㆍ불만 등이 바탕이 되어 불평스럽고 제 멋대로, 자기본위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시력과 청력이 저하되면 외부세계 인식이 곤란해져 자기만 따돌리고 있는 게 아닐까, 저희끼리 모여서 내 험담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고까워지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력이 감퇴되면 예전 습관을 중요시하게 되고, 보수적 경향이 심해진다. 지난날의 생활이 자랑스런 것이었다면, 그것이 불평불만의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사람 좋은 노인으로 친근미를 보이는지, 아니면 고집스럽고 불평 많은 노인으로 보여질지는 자신의 일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리고 근친에게서 애정을 충분히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좌우되는 수가 많다. 여태까지 어떤 가정생활을 해왔는지, 또 지금 어떤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노인은 여러 영향을 받는다. 자녀들도 제각기 가정을 갖고 떠나버리면 노년기로 접어든 부부는 공허감에 잠기게 된다. 부부가 공통된 취미를 갖고, 젊은 시절에 못했던 생활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입력시간 2000/12/05 18: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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