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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싱글족 잡아라"특명
입력2002-05-12 00:00:00
수정
2002.05.12 00:00:00
독신자 늘어나 소형·소용량 상품 불티홈쇼핑 업체들이 1인용 '싱글 상품'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독신 인구의 증가,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세태와 맞물려 내놓는 소용량ㆍ소형 상품마다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일부 업체에서는 아예 독신자용 상품의 기획ㆍ편성에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
CJ39쇼핑에서는 지난달 ' 접이식 소파 겸용 침대'가 방송 30분만에 400여 개가 팔려나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품 구매자의 상당수가 싱글이라는 점에 주목한 이 회사는 독신자들이 혼자 있을 때 음악을 많이 듣는데 착안, 컴팩트한 디자인의 '삼성 3CD 오디오'를 선보여 4월 한달 동안 800여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독신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CJ39쇼핑은 40만원대의 저가형 TV, 6kg급의 중소형 세탁기, 소형 진공 청소기, 9만원대 저가 전자 레인지 등 독신자용 소형 가전제품의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LG홈쇼핑의 경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던 1인용 상품은 소용량 가습기.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이 7리터 정도의 물을 담는데 비해 용량이 2리터에 불과하다. 11kg짜리 미니 쌀통은 월 200개씩 꾸준히 팔려 나가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고 고독을 달래주는 홈시어터 시스템도 의외로 독신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
현대홈쇼핑은 아예 독신자들을 겨냥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말부터 팔고있는 반찬세트는 동치미, 배추김치등 각 1kg, 깨어채, 오징어채, 멸치조림, 김장아찌 각 300∼500g, 오징어젓, 토하젓 각 250g씩으로 구성돼 밥과 국물만 있으면 반찬 걱정 없이 혼자서 보름은 생활 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지난 4월말 첫 방송과 5월초 두번째 방송을 합해 약 2,000세트 가량이 팔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우리 홈쇼핑도 평상시에는 소파로, 수면 시에는 침대처럼 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파베드와 소형 냉장고, 토스트 전자레인지, 소형 냉장고등을 오피스텔, 원룸, 벤처사무실 등 밀집지역에 많이 판매하고 있다.
농수산TV의 경우도 최근 들어 4kg짜리 소포장 쌀, 밑반찬 세트, 김치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현대홈쇼핑의 이승일 과장은 "독신자들은 주로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쇼핑할 시간이 부족해 TV홈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며 "구매 연령도 점점 젊어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를 반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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