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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온난화는 1,500년 주기로 되풀이될뿐"

■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프레드 싱거ㆍ데니스 에이버리 지음, 동아시아 펴냄)<br>


혼란스럽다. 누구 말이 맞는지. 20세기 10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인간들이 쏟아낸 이산화탄소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돼 이상기온이 심해진다는 주장과 지구 온난화는 고대로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일부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서다. 책은 후자 쪽이다. 미 기상위성서비스 센터 소장이자 기후물리학자인 프레드 싱거 박사와 환경문제 칼럼리스트이자 농업경제학자인 데니스 에이버리 박사는 지구 온난화는 기원전 200년에도 있었으며, 최근의 기후 온난화는 고대로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주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지금보다 더 심한 기후변동이 존재했다는 것. 한랭기와 소빙기에는 홍수, 가뭄, 기근, 폭풍우가 잦았으며 지금보다 더 심한 기후 변동이 있었다. 온난기였던 중세 유럽에서는 지금의 포도 재배 한계선 보다 500㎞나 높은 영국에서 포도를 재배했으며 한랭기에는 나일강에 얼음이 언 적도 있었다는 게 근거다. 저자들은 역사 기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온난화가 1,500년을 주기로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현재 지구가 온난기에 진입한재 대략 150년 정도 됐으며, 이 온난화는 수세기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주범이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최근 보이고 있는 온난화의 대부분은 인간이 막대한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기 전인 1940년 이전에 나타났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왜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일까. 답은 태양에 있다. 태양의 흑점, 우주광선의 강도에 따른 구름양의 변화가 지구의 기후에 막강한 영향을 끼친다.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이 만들어낸 산물이 아니라 자연적 기후변동의 결과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또 끊임없이 변화해 왔던 터라 지금의 기후 변화가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책은 인류 역사에 나타난 지구 기후 변화를 추적하고, 기후의 변화를 소개한다. 또 지구 온난화가 대참사를 부른다는 근거 없는 두려움의 허상을 꼬집는다. 저자들은 지구 온난화라는 공포와 신화를 벗어 던지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린산업을 내 걸고 지구온난화라는 대재앙에 대한 공포와 자연파괴라는 인간의 죄의식을 자극하는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기후에 대한 정확한 예고를 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의 비용을 쓰고 컴퓨터 기후모델의 보완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쓸 것이 아니라 굶주리고 불량한 위생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막는 데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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