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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동서양 고전서 찾아낸 삶의 해법

■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br>(후웨이홍 지음, 라이온북스 펴냄)


로마의 철인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스스로를 경계하고 올바른 길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뇌한 끝에 '명상록'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삶에 대한 혜안과 인생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스스로 일깨운 '명상록'은 통치권을 가진 권력자보다는 철학자로서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가늠하게 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으로 꼽힌다. 고결하고 행복하며 평화롭고 균형 있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한 지혜로 가득한 책이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은 "'도덕경'을 읽지 않으면 중국 문화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 부문에서 서양의 고전인 '명상록'과 동양의 '도덕경'에서 핵심적인 내용들만 골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10가지 '현대 성공학'으로 재가공했다. 고전 연구와 성공학 전문가인 저자는 장기간에 걸친 중국 고전철학과 서양 기업문화 연구를 토대로 두 권의 고전에서 현재를 밝힐 수 있는 처세술과 삶의 해법을 찾아 제시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노자, 두 선각자는 공통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거스를 수 없는 힘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보았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그것을 '우주의 이성' 혹은 '자연법'이라 불렀고 노자는 그것을 '도'라 칭했으며 이것이 그들에게는 진리의 실체였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힘에 순응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를 추구했다. 두 사람의 시선은 또한 인성의 가장 아름다운 면모인 '순진함', '자연', '사랑'으로 향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노자는 여기에서 출발해 '도'로써 사람을 키우고 자연스러운 사회, 덕스러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정치이념을 이끌어냈다. 이에비해 아우렐리우스는 마음에서 우러난 완벽한 정신세계를 구축하는 자기수양의 이념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 모두 남과 나의 구분을 강조하지 않았으니 '인아불이(人我不二)'의 경지에 통달한 것은 공통점이라고 저자는 분석했다.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명상록'은 주로 개인의 마음가짐과 행복을 다루고 있으며 '도덕경'은 함께 사는 세상에서의 덕과 자연의 이치, 처세의 지혜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상편에서는 '명상록'에서 찾아 낸 인생의 지혜, 하편에서는 '도덕경'의 뽑은 처세의 지혜를 풀어낸다.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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