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교육산업] 클러스터로 향하는 대학들<1>한국산업기술대학

기업에 인력·기술 공급 '산학협력 모범'

[교육산업] 클러스터로 향하는 대학들한국산업기술대학 기업에 인력·기술 공급 '산학협력 모범' • [교육산업] "기업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 어려움 해결" 90년대 초 불황을 경험했던 핀란드나 스웨덴이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1,3위로 오를만큼 강소국으로 성장한데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혁신과 사업화 노력을 기울인 대학-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체제가 있다. 미국의 실로콘밸리나 스웨덴의 시스타, 핀란드의 울루 등 세계적인 혁신단지 성공사례가 이들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현실은 대학과 산업계 사이에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 놓여있다고 할 만큼 심각하게 괴리돼 있다. 산학협력의 모범을 보이며 클러스터의 심장으로 다가서는 국내 대학을 찾아 그 노하우나 실적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공장과 학교가 구분이 안되는 대학, 학교는 취업률을 100%, 기업은 R&D를 지원받아 쑥쑥 성장하게 하는 대학'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 스웨덴 시스타의 왕립공과대학 처럼 기업 클러스터를 이끌며 글로벌로 성장한 기업의 밑거름이 돼온 산학협력 중심의 대학이 국내에도 있다. 화제의 주인공 대학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4년제). 캠퍼스 부지가 2만여평으로 일반 대학의 5분의1 수준이고 학생수가 대학원생을 포함해 6,000여명으로 그 규모가 미미하지만 시화ㆍ발월, 인천 남동공단 등 주변 기업들에게 신선한 피(인력과 기술)를 공급하는 '인더스트리얼 파크의 심장역할'로 산학협력 성공사례를 쏟아내고 있다. ◇1,600여 가족회사, 프로젝트 실습제도가 이끌어= 이 대학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은 학교가 헌신적으로 나서 기업을 도왔고 기업이 이에 호응해 가족관계를 맺은 회사를 1,600여개나 만든 것. 통념과 달리 학생들은 연수비를 받지 않고 오히려 제대로 실습할 수 있도록 학교가 기업에 수업료의 30%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 중에는 700여명, 학기중에는 250여명이 기업에 상주, 기업을 도와주며 실습한다. 기업의 연구 관계자들이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 기술을 검증하고 품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고가장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임교수 1인당 15개가량의 기업을 전담케해 도울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교수 능력에 따라 5~10개 기업에는 수시로 방문해 R&D 서비스 해주고 있다. 특히 학교는 산학협력을 유도하기위해 교수평가 기준으로 일반 대학에 흔한 SCI(미국과학기술색인) 논문 수보다도 산학협력 성과를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회사에 정식 가입한 기업이 9월현재 1,601개에 이르고 있다. ◇쏟아지는 산학협력 성공사례=이 같은 노력으로 산학협력 성공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취업률 100%는 말할 것도 없고 대학의 지원으로 성장의 가속패달을 받은 기업이 잇따르고 있는 ? 지난해 9월에는 소니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130만화소 카메라폰의 랜즈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2002년 창업, 채온계, 혈압계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휴비딕은 산기대의 지원으로 매출이 첫 해 8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 올해는 밤샘작업에도 물건이 달리는 등 77억~100억원(추정)으로 급성장할 전망. 이석상 휴비딕 경영관리이사는 "창업 초기에는 누구나 자금과 연구인력이 매우 취약하다"며 "운이 좋아 산기대에 연이닿아 고급인력을 지원받고 학교의 고가 장비까지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교내에 로봇연구소를, 일본 도시바기계는 초정밀가공기술센터를, 인지컨트롤사는 디카폰 용 랜즈를 생산하는 파일럿 공장을, 대성전기는 디스플레이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제휴를 맺으려는 蓚汰?속출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파크의 심장으로 거듭난다=산기대는 산학협력의 방향으로 인력과 고가장비 지원에서 R&D 지원체제 강화로 업그레이드 전략을 준비중이다. 2007년까지 지상 18층 규모의 대형 엔지니어링 하우스를 건설, 주변 중소기업들의 연구소를 대거 입주시켜 학생들과 교수진이 24시간 거주하면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현덕 홍보실장은 "노동집약적 기업이 해외로 나간 빈자리에 들어오는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이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상품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흥=오현환 기자 hhoh@sed.co.kr 입력시간 : 2004-09-15 16:3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