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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녹차는 젊음을 지켜준다

나라에 따라 애용하는 차가 다르다. 영국은 홍차, 미국은 커피, 중국은 요룡차, 한국고유의 차는 녹차라고 봐야 할 것 같다.녹차를 한국보다 더욱 일상화하는 나라가 일본인데, 그래서 녹차의 효능에 관해서는 일본에서의 연구가 돋보인다. 오늘날 일본이 세계 최상수국으로 떠오르고 보니, 거기에는 녹차를 일상화 하는 공덕도 큰 듯 하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녹차의 약효를 비교해 보면 홍차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녹차의 성분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한다. 녹차의 생산량이 많은 고장은 어느곳이나 장수촌으로 꼽히니 신선한 녹차를 충분히 마시는 덕분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중국의 운남성이나 마얀마, 그리고 태국의 북부지방이 녹차의 고향으로 알려진 지역인데 거기서는 예로부터 녹차잎을 약으로서 씹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차를 마시는 노릇을 「끽다」(喫茶)라고 먹을 「끽」(喫)자를 쓰는 어원이 거기서 왔다고 한다. 녹차를 애용하면 얼굴에 기미가 끼지 않고 위장도 튼튼하여 노쇠하지 않는다고 한다. 녹차를 상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서 젊어 보이고 피부도 곱다고 그들은 수다를 떤다. 녹차에 함유된 성분으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카테킨」이다. 노화나 성인병은 몸에 녹이 생겨서 발생하는데 카테킨에는 녹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니 젊음을 유지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카테킨이 보여준 효과를 요약해 보면 꽤 장황하다. 먼저 노화와 발암의 계기를 만드는 활성산소를 물리쳐서 벌암을 억제하고 독감의 예방, 노화색소의 생성을 막고 콜레스테롤 억제, 중성지방의 축적을 저지하며 항알레르기 작용 등 거의 만능약에 가까운 셈이다. 녹차 이외에도 항산화성 물질은 많지만 녹차만큼 손쉽게 언제나 마실 수 있는 것은 없다. 술·담배가 지나친 사람, 일에 쫓기어 늘 피곤한 사람, 얼굴의 기미에 신경쓰이는 사람 등은 녹차를 애용하자. 그런데 녹차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카테킨의 일부와 비타민E, 카로틴 등의 유효성분이 온수에 녹지않고 상당량이 차 찌꺼기로 남겨져서 버려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차 찌꺼기와 차를 비교해 보면 찌꺼기 쪽에 영양분이 훨씬 많다니 아깝다. 그래서 차잎을 모조리 섭취할 수 있도록, 일본에서는 「항산화차」가 개발되었다. 한국에서도 녹차가 많이 나는 고장에서는 예로부터 녹차를 이용한 가공식품과 요리가 있어오니, 차잎 전체를 먹는 풍습이 지혜롭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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