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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보장 '공모주 펀드' 매력

대부분 채권-공모·실권주 7대3비율 운영공모주시장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면서 투신운용사들도 공모주 청약을 전문으로 하는 공모주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주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한데다 유망 공모주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이를 대신해 주는 상품이 바로 공모주펀드다. 특히 기업들이 공모주 청약을 할 때 기관 배정물량에 대해선 별도로 책정해 놓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주에 참여하는 것보다 많은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공모주시장은 약세장이 펼쳐지고 있는 주식시장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신규등록 종목들의 경우 대개 등록 후 3~4일 동안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시장에서 잃은 손실률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공모주를 배정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 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던 디지털퍼스트의 경우 최종 경쟁률은 231.82대1. 청약할 수 있는 최대 한도만큼 청약을 해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공모주는 불과 수십 주에 그쳤다. 또 앞으로 공모주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한 주에 공모기업이 3개 이상 몰릴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어떤 종목을 골라서 투자해야 할 지 막연한데다 청약기업이 내 놓은 공모가는 적정한 것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공모주펀드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수신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은 공모주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며 "공모주펀드의 경우 운용사마다 수익률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10%안팎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모주펀드 어떻게 운용되나 일반적으로 투신운용사에서 운영하는 공모주펀드의 공식명칭은 '뉴하이일드A혼합형펀드'다. 항상 공모주 청약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1년 단위로 운영되는 펀드의 특성상 공모주와 채권 등을 혼합해 신탁자산(펀드)으로 운용된다. 일반적으로 공모주펀드는 채권 70% 이상, 공모주 및 실권주 30% 이하로 운용된다. 즉 공모주나 실권주 공모가 없을 때는 채권 중심으로 운용되다가 공모가 있을 때만 투자를 해주는 것이다. ◇공모주펀드 특징 공모주 및 실권주 투자시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올 들어 신규등록된 종목은 모두 25개였으며 이들 종목의 등록 후 평균 상승률 지난 23일 현재 133%에 달했다. 등록 후 보통 3~4일 정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기존의 유통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 또 공모주 청약이 없을 때에는 등급 채권과 CBO(후순위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데 CBO의 경우 장부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금리가 불안한 양상을 보여도 고객이 큰 손실을 입을 위험은 높지 않다. 다만 계약기간 내 펀드 해지에 따른 환매수수료가 평균 30% 이상으로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공모주펀드 어떤 게 있나 현재 10여개 투신운용사가 공모주펀드를 취급하고 있다. 대신투신운용의 공모주펀드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용되고 있는 데 현재 250억원이 설정돼 있다. LG투신운용도 현재 4가지 종류의 공모주 전용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데 펀드당 설정액은 300억원 미만이다. 한국투자신탁에서 운용되고 있는 공모주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3%에 달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대한투신의 경우도 10.3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투신에서 운용중인 공모주 펀드는 모두 5개다. 설정액은 대개 100억원 수준이며 평균 10%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전략은 펀드 평가회사인 리퍼코리아의 이인섭 사장은 "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이라면 공모주 펀드를 노려볼만하다"며 "최근 수익률을 살펴보면 공모주 전용펀드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설정액이 크지 않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편입 비율이 30%이하인 공모주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클 경우 단기간에 20~30%의 초과수익을 내도 전체 펀드의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 등록 후 열흘이내에 처분하는 투자 전략을 펴는 펀드 운용사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신운용사의 운용전략을 미리 알아보고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정된 공모주 청약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가 까다로워 짐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공모주 청약이 봇물을 이루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달에 10개 안팎의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심사 대기중인 업체들을 감안할 때 상반기에만 30여 개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4월 공모주 시장을 겨냥해 이 달중에 공모주 펀드를 선택해 가입하면 약세장에서 10%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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