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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지도자 잇단 스캔들·惡手

亞지도자 잇단 스캔들·惡手 정치·경제불안 악순환 심화 아시아 최고 지도자들의 자질이 일제히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 지역 경제 불안이 가속화하고 있다. 필리핀, 타이완, 일본 등의 지도자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국민들과 야당의 사임 압력에 직면, 극심한 정세 불안이 경제까지도 뒤흔들고 있는 것. 이 지역 주가와 통화 가치는 최근 들어 꾸준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가장 심각한 궁지에 몰린 것은 필리핀의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 도박업자로부터의 수뢰 혐의로 내달 6일 탄핵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각계로부터 연일 쏟아지는 사임 압력에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단체인 마카티 비즈니스클럽도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 실정.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도 가시방석에 앉아 있다. 타이완 북부지역에 건설중이던 제4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한 것이 야당들과 재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것. 국민당 집권 시절부터 추진돼 온 발전소 설립을 중단한다는 정부 발표에 야당들은 총통 탄핵과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 내각 불신임 등을 추진하고 있어 타이완 정국은 극도의 혼미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잇단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지난 26일 나카가와 히데니오(中川秀直) 관방장관이 스캔들에 말려 사임한 이후 한층 강도높은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모리 총리는 최근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된 것처럼 가장하자는 이른바 '제3국 발견안'을 북한측에 제안했다고 밝혀 야당과 언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여기에 관방장관의 스캔들까지 터지자, 야당 관계자들은 "모리 내각는 조기 퇴진하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하야 압력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부패 혐의가 사그러든데다 메가와티 부통령의 대통령 탄핵 반대 선언으로 일단 숨고르기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와히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황. 이처럼 정세가 혼미 양상으로 빠져들면서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경제 불안이다. 아시아에 지난 97년의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경제가 파탄 일보 직전의 위기에 빠진 상태. 페소화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 이미 달러에 대해 51페소 아래로 떨어지는 최악의 통화 불안에 직면했다. 여기에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필리핀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해외 자본 이탈과 경제 위기는 갈수록 확산될 조짐이다. 인도네시아도 정치 불안과 종족 분쟁이 심화되면서 루피아화가 30일 한때 3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루피아화는 이날 달러당 9,145루피아에 거래되면서 연초대비 22%의 하락세를 보였고, 자카르타 주가지수는 올들어 반토막이 난 실정. 이밖에 이날 타이완의 자취엔지수는 정세 불안의 여파로 2.5%의 낙폭을 보였으며, 일본 엔화도 달러당 108엔대 후반의 약세에 머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입력시간 2000/10/30 18: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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