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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엿보기] 졸음을 몰아내자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전신 피로와 정신활동 저하 외에도 소화 불량, 식욕 부진, 탈모 등을 유발시킨다. 경희대 한방병원 이장훈교수는 춘곤증은 『봄이 되면 낮이 길어져 활동시간이 늘어나 생활리듬이 바뀌는데 비해 수면과 휴식, 영양섭취는 충분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생활리듬 변화에 대한 부작용이라는 점에서 춘곤증은 직장인이 자주 느끼는 「월요병」과 같다.낮의 활동을 힘들게 하는 춘곤증, 그 해결법이 있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무엇보다 인체의 리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면, 식사, 운동 등 생활 형태를 조절해야 한다. 춘곤증을 다스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잠. 일조량이 많아지고 밤이 짧아지는 봄철에는 생리적으로 잠이 부족하기 쉽다. 밤이 긴 겨울철의 수면 시간을 갑자기 줄이지 말고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개인차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하루 7∼8시간 잠을 자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기에 적당하다. 잠을 잘 때 침실의 온도는 25℃ 정도로 따뜻한 것이 좋다. 식사 역시 중요하다. 식사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물론, 과식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과식할 경우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많이 가게 돼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 진다. 뇌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졸리거나 피로를 많이 끼게 된다. 따라서 많이 먹는 것은 위에 부담을 주고 인체 리듬을 깨뜨려 춘곤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봄철은 겨울철보다 인체의 신진대사가 3~10배 정도 왕성해지기 때문에 심각한 비타민 결핍이 생긴다.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보리·현미·깨 등에서 비타민 B를, 제철에 나는 야채와 과일에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타민 E,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의 섭취도 중요하다. 졸음을 이기기 위해선 가벼운 운동이 좋다. 겨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 우리 몸은 움츠러들어 있다. 경직된 신체를 풀어주고 인체 리듬을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과학문화지원단 성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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