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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동심 전국에 '두둥실'

석탄일·어린이날 맞아 유명 사찰·유원지마다 가족나들이객들 북적

불기 2550년 석가탄신일이자 제84회 어린이날인 5일 불심과 동심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전국 유명사찰과 유원지 등이 북적거렸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종은 오전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법요식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퍼지기를 기원했다. 조계사에서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삼삼오오 손을 잡고 연휴를 즐기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거리 곳곳에서는 금발의 외국인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한국의 정통 축제를 바라봤다.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서도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잔잔한 목탁소리와 함께 탑돌이가 시작됐고 신도들은 저마다 염주를 손에 든 채 부처님의 자비를 기리며 가정의 화목을 빌었다. 종교간의 벽을 허무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대구 은적사에서 열린 법요식에서는 천주교 경산성당 신부와 신도 10명이 참석해 사찰을 찾은 불자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했다. 이날을 기다리며 잠 못 이룬 아이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는 다채로운 어린이날 기념행사도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어린이주간행사추진협의회는 오전10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탈북아동ㆍ혼혈아동 등 다양한 계층의 어린이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84회 어린이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외받는 어린이들의 권리와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아동유공자 및 모범어린이들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또 3년 전부터 매년 재활용 및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날 벼룩시장을 열어온 아름다운가게는 이날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비롯한 전국 14개 도시에서 동시에 벼룩시장을 열었다. 춘천시 어린이회관에서는 어린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국산 농산물과 외국산 농산물을 퀴즈를 통해 구별해보는 ‘퀴즈! 울려라 골든벨’ 한마음 잔치가 벌어졌고 청주야구장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열려 특공대 시범, 태권도 시범, 공예교실, 119소방체험, 초청가수 공연, 풍물놀이 등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대구 어린이회관에서는 가족찾기 페스티벌, 피에로 마임 마술쇼 등이 마련되는 등 어린이와 부모가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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