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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버블기술로 세탁 55분만에 '뚝딱'… 내년 글로벌판매 시장 '1위' 자신

삼성 수원 세탁기 R&D센터 가보니…<br>독자기술 적용 세탁력 높이고 전력소모량 줄여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글로벌 1위'에 올릴 '버블 드럼세탁기'를 개발한 박종원(왼쪽부터) 선임연구원과 김현숙 수석연구원, 상품기획의 김재홍 과장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내년 전세계 수출... 화장 지우던 여성 엔지니어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삼성 '버블 세탁기', 세탁시간, 전기사용량 절반 이상 줄여... 삼성 세탁기 글로벌 1위 도약 이끌 효자 상품으로 등극 "어느 날 갑자기 클렌징폼으로 거품을 내면 화장이 잘 지워지는 원리를 세탁기에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세탁기 연구개발(R&D)실에서 만난 김현숙 수석연구원은 2006년 당시 버블 세탁기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을 회고했다. 그는 곧바로 아이디어 회의에서 제안했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8년 8월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버블 드럼세탁기'가 출시됐다. 작동 직후 거품이 생기면서 세제를 완전히 녹여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세탁시간과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 탄생한 것. 현재 국내와 미주, 유럽 일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블 세탁기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내년에는 전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1위에 오르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달성한 전략제품인 셈이다. 수원사업장의 세탁기 R&D센터에는 '세탁기 일류화'라고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이러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향ㆍ러시아향 등 앞으로 전세계에 출시될 세탁기들이 연구원들 손에서 쉴 새 없이 작동되고 있었다. 연구를 위해 들여온 경쟁사의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마치 거대한 세탁소를 방불케 했다. R&D센터에서 만난 김형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상무)은 "버블 세탁기술은 기존 세탁방식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16개의 버블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삼성전자만의 독자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이 출시된 지역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탁 시간이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데 비해 '버블 드럼세탁기'는 55분 만에 세탁이 가능해졌고 시간당 540W가 넘던 전기 사용량도 210W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세탁시간 55분은 전세계에서 제일 빠르다"고 전했다. 이 덕분에 출시 1년반 만에 30만대가 판매되는 '돌풍'이 일었으며 미국에서는 5월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수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친환경 버블세탁기 신제품을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전세계로 삼성전자의 버블세탁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경우 각 지역의 라이프 스타일에 특화된 현지 제조업체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삼성의 '버블 드럼세탁기'가 내년 전세계에 출시되는 것은 휴대폰이나 TV처럼 세계 1등 품목으로 성장할 버팀목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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