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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그리스… 신용등급 한단계 하향 그쳐

시장 평가 개선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을‘A’로 유지한다는 무디스사의 평가가 나오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한층 가시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그리스의 국가부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그리스가 시장 평가가 개선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을 유지, 추가 하향조정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강등조치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두 세 단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그리스의 재정적자 위험은 중장기적인 차원의 문제"라며 "그리스 때문에 유로존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맞을 개연성은 매우 제한된다"며 그리스 경제의 부활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무디스가 그리스의 A등급을 유지시킨 것은 향후 위기극복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회원국의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할 때, A 신용등급을 표준 대출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A 등급을 유지한 그리스는 ECB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때 큰 어려움은 겪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앞서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시킨 것과는 대비된다. 아르노 마레스 무디스 국가신용등급부문 선임부사장은 "ECB가 대출기준에 대한 예외적인 조치만 취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나 자금상환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장 평가에 따라 그리스 금융시장은 모처럼 초강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증시는 이날 전날에 비해 4.5%나 급등했고 10년물 국채의 수익률도 5.747%를 기록, 0.216%포인트 떨어졌다. 무디스는 그러나 최근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재정적자 해소방안에 대해 "중장기적인 위험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데 그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디스는 "재정적자 문제는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서서히 훼손된 데서 비롯됐다"라며 "단순히 경제성장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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