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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상자 2억'수사, 안 시장에 주목

'굴비상자 2억' 사건과 관련, 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광주 소재 A건설업체 대표 이모(54)씨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과 사전에 접촉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수사의 초점이 급격히 안 시장쪽으로 쏠리고있다. 특히 이씨가 안 시장 여동생에게 돈을 건넨 시점도 "안 시장이 해외출장중인 지난 8월28일"이라는 안 시장측 주장과는 달리 이씨는 "해외출장전인 8월23일"이라며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의문점을 더해주고 있다. 먼저 안 시장과 이씨의 사전 접촉과 관련, 안 시장은 돈을 건넨 `장본인'으로 A건설업체 대표 이씨가 지목된 이후 "이씨와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일면식도 없다"며사전 접촉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시장과 접촉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며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방모(37.여)씨의 도움으로 방씨가 운영하는 인천 계양구 모 카페에서 안 시장을 두 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특히 "송도신도시내 공사를 따낼 목적으로 운전기사인 양모(29)씨와 함께1억원씩이 든 `굴비 상자' 2개를 안 시장의 여동생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문제의 돈이 대가성 뇌물임을 시인했다. 이씨는 그러나 안 시장을 만나게 된 구체적인 동기 등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안 시장과 이씨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돈을 전달한 시점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먼저 안 시장의 여동생은 "8월28일 30대 남자가 굴비상자 2개를 현관에 놓고 갔으나 돈이 담긴 상자인줄 몰랐다"고 주장한 반면 이씨는 경찰에서 "8월 23일 자신과운전기사가 안 시장 여동생에게 전달했다"며 엇갈린 진술을 했다. 23일과 28일이 비록 5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 기간은 상당히 다른 의미를담고 있다. 안 시장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자매 도시인 중국 톈진(天津)시를 방문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여동생 주장대로 28일이면 안 시장이 중국에 있을때 전달된 것이 되지만 이씨의주장처럼 23일이라면 안 시장이 인천에 있었던 때로 안 시장도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밖에 안 시장측과 이씨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방모씨가 안 시장의 여동생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며, 돈을 전달하기전 여동생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한사실도 새로이 밝혀졌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최소한 안 시장의 여동생이 굴비상자에 굴비가아닌 돈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안 시장에 대한 조사는 물론, 소재파악이 어려운 안 시장 여동생이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이때문이다. 아직도 의문점이 적지 않은 이번 사건은 결국 안 시장과 안 시장 여동생에 대한조사를 계기로 그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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