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시장점유율(M/S) 10%를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10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강원(57·사진) 우리카드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드업계 후발주자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내년까지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달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맹점수수료 체계 개편,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 카드업계가 냉랭한 상황 속에 지난 9월 취임한 강 사장은 수많은 난제에 대해 소상하게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현실'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사장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6개월, 1년을 앞서 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어떤 상품을 출시한다고 치면 내년에 선보일 상품을 미리 3~4개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이런 철학을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보다 앞선 혜안을 갖기 위해 직원 하나하나가 우리카드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사장은 "주인의 장점은 남들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는 반면 월급쟁이들은 주인의 관심만 받고 산다. 이 같은 생각을 벗어나 직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또한 우리금융지주에서 내려온 '전문경영인(CEO)'이 아니라, 우리카드의 '주인(owner)'이라 생각하고 있다. 강 사장은 "나 스스로도 우리카드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으며 그런 마인드를 가지니 일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주인의식이 밑바탕에 깔리면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강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늘 발전하고 앞서 나가는 사람은 다양하게 보고 많은 시도를 한다"면서 "우리카드 직원들도 자신의 책임하에 사고 치지 않으면서 소신 있게 일을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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