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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씨에 신의주특구장관 제의

北 "한국자본 유치위해 필요"… 朴, 곧 입장표명 북한이 양빈의 뒤를 잇는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한국의 거물급 인사 중에서 물색하면서 포스코 회장을 역임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영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1일 "북한은 양 장관이 중국측의 부정적인 태도로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의 후임으로 한국과 중국ㆍ일본이 모두 만족하는 인물을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인물로 박태준씨를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씨는 일본통인데다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그는 한국에서도 명망이 높기 때문에 특구에 한국 자본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인물로 북한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의주 특구 장관으로 박 전 총리 외에 고건 전 서울시장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신의주 특구가 홍콩처럼 성공하려면 한국 자본의 참여가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구 내 교역에 대한 관세인하 등에 대해 한국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양 장관이 중국 당국에 체포된 후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전 폴란드 주재 대사,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 등도 후임자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미교포 여성인 이모씨 등도 한때 거론됐지만 북한 고위층이 그를 적임자에서 제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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