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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파라다이스'

중국 관광객 몰려 VIP 매출 크게 늘어<br>카지노 통합 따른 경쟁력 강화<br>영종 복합리조트 사업도 탄력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객장에서 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고객들의 이용이 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최근 파라다이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3월 이후 코스닥지수는 14% 이상 하락했지만 파라다이스는 50%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런 법인세 추징금 부과, 주식처분손실ㆍ유형자산처분손실 등으로 고전을 했던 파라다이스가 올 들어 약세장에도 꺾이지 않는 탄력성을 보여준 것은 단기ㆍ중기ㆍ장기 상승 모멘텀을 고루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의 신호탄은 1ㆍ4분기 실적 발표였다. 파라다이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기준으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였다. 테이블에서 고객이 게임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인 드롭액이 10% 증가했고, 드롭액 중 테이블 매출 비중을 의미하는 홀드율도 14%대를 유지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라다이스의 이 같은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일본인 관광객 비중의 하락을 소득 수준이 개선된 중국인 관광객 비중 증가가 상쇄하고 있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중국인 VIP의 드롭액은 2010년에 처음으로 일본인을 추월했고 지난해에는 42%까지 늘려 29%에 그친 일본을 압도했다.

일반인 고객을 합친 전체 입장객 국적을 봐도 1ㆍ4분기 파라다이스의 전체 입장객 중 중국인 비중은 65%로 지난해 62%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중국인의 비자규제를 대폭 완화한데다 올해는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어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인 매출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반고객으로 분류되는 게임고객수는 연 평균 16.3% 증가했고 드롭액도 23.8% 늘었다.

올해부터는 콤프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콤프란 VIP고객에게 무료로 항공권과 숙식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별 해외사무소에서 VIP고객을 유치할 때 고객 등급별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다.

최근 파라다이스그룹은 계열사 지분 정리를 통해 카지노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개별 재무제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자회사들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3ㆍ4분기부터는 이달말 흡수합병이 완료되는 파라다이스 제주, 내년부터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이후에는 파라다이스 부산 카지노와 인천카지노, 제주 두성 카지노의 실적이 연결된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그룹은 그룹내 카지노 통합 작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최대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도심카지노의 한계를 넘어 메가 리조트 카지노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도 2016년 1단계 오픈을 목표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1) 2단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일본의 대형 아케이드 게임제조사 세가 사미(Sega Sammy 홀딩스)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해 3ㆍ4분기 초까지 합작회사인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Paradise Sega Sammy)'를 설립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는 총 485억원을 투자해 55%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운영되는 카지노가 파라다이스 인천 호텔로 확장ㆍ이전될 것"이라며 "성장에 한계가 높은 도심형 카지노에서 리조트형 카지노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4ㆍ4분기로 점쳐지고 있는 워커힐 사업장의 증설 계획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워커힐 카지노의 연간 임대료가 연간 약 90억원인데 영업장이 2배로 늘어나면 단순계산으로 임대료가 200억원 안팎이 되면서 매출액의 약 2.7% 수준의 비용이 추가된다"며 "증설로 인건비 증가도 있겠지만 증설로 인한 매출액 증가효과는 내년에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아 회사의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지배구조 정리로 매출 60% 성장 효과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이선애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파라다이스는 1972년에 설립된 회사로,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해부터 파라다이스글로벌을 지주회사로 내세우며 지배 구조를 정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 파라다이스는 사업을 실질적으로 영위하는 주력 자회사로 지배 구조 정리의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원래 파라다이스 그룹은 서울 워커힐ㆍ파라다이스 부산ㆍ골든게이트 카지노(인천), 파라다이스 제주ㆍ롯데 두성(제주) 등 다섯 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섯 개의 영업장은 원래 각각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글로벌, 파라다이스 인천, 파라다이스 제주, 두성 등 다섯 개의 회사에 각각 나뉘어져 있었다. 그런데 지배 구조 정리 과정에서 파라다이스가 파라다이스 제주를 인수 합병했고 파라다이스 글로벌이 파라다이스 인천을 흡수 합병했다.

앞으로 파라다이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카지노 영업장은 파라다이스 산하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자회사 매출이 모두 더해지게 되면 각각의 회사가 전혀 성장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파라다이스 매출이 60% 성장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게다가 부산과 인천 영업장의 이익률은 파라다이스 본사보다 높기 때문에 이익률 측면에서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제주도 빠르게 턴어라운드하고 있어서 이익 증가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종도 리조트 카지노의 성장 전망 또한 밝다. 올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600만명 내외로 추산되는데 인천공항과 건설 예정인 리조트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리조트에서 환승 수요를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리조트에 공연장, 컨벤션 센터, 특 1급 호텔, 스파 등 각종 편의 및 오락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연이나 컨벤션 방문 목적 고객도 카지노에 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 위치한 골든게이트 카지노는 주변에 관광 인프라가 전혀 없고 VIP 위주로만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객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VIP가 아닌 일반(Mass) 고객들이 유입된다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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