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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끝없는 원자재 확보戰

세계 원자재 가격이 연일 치솟는 가운데 중국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호주 광산업체인 BHP빌리턴과 90억달러 규모의 광산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잇달아 해외 주요 원자재 수출기업과의 합병이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원을 마련하고 있다. 또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코크스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재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사실상 세계 원자재를 독식하고 있는 중국이 이처럼 원자재 확보를 가속화함에 따라 국제간 원자재 확보 전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강화 전략=탕샨, 우한, 만샨강철, 장수사강그룹 등 4개 철강업체들은 호주 BHP빌리턴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됨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25년간 연 1,200만톤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BHP빌리턴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11억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거뒀고 지난 2002년에는 중국과 향후 24년간 연 30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이번 계약은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압력을 받고 있는 철강업체들에 의해 강력하게 추진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프리카 공략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2위 석유회사인 시노펙은 자회사인 유니펙을 통해 가봉에 위치한 프랑스계 석유회사 토탈가봉과 원유수입 계약을 체결했었다. 또 지난해에는 알제리와도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석유수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 중국은 인도와 바터제(물물교환)를 도입해 철광석과 석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원자재 수출 축소 통한 재고 확보=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원자재를 확보하는 외에도 중국은 자국의 원자재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도 막고 있다. 2일 FT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코크스의 수출쿼터를 현재의 연 1,200만톤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출품목에 부과되는 부가세 절감비율도 기존의 15%에서 5%로 낮춰 수출에 따른 인센티브를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쿼터 분량 이상의 코크스 수출을 위해 기업이 구입해야 하는 라이선스 비용은 지난 2002년 톤당 1~2달러 수준에서 톤당 60달러로 급등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해외로 빠져나가는 코크스와 석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의 수요급증으로 가뜩이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자재가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수급에 더욱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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