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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현대정공] 타임머신

현대자동차 공장 곳곳에 현대정공의 모듈 부품 공장이 있다. 이들은 완성차 조립 공장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싸여 있다. 모듈 부품공장에서 나온 모듈은 컨베이어를 타고 조립공장으로 이동한다. 운전석 모듈, 도어 모듈, 샤시 모듈등 순서대로다. 주문자 생산인 만큼 같은 모듈로 보이지만 사양이 조금씩 다르다. 컴퓨터가 주문자 요구에 맞춰 각 모듈마다 서로 다른 사양을 채택했기 때문이다.모듈은 모두 10여개다. 이들 각 모듈은 꽉 맞춰진 설계도에 따라 조립되자 차츰 차 모양이 잡히기 시작한다. 모듈 조립 역시 자동화된 로보트가 담당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해야 할 일도 있다. 모듈안에 들어가는 부품도 대거 줄어들었다. 모듈 부품 회사인 현대 정공이 자체 기술로 이들 부품 설계를 다시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0년전까지만해도 쇠로 만든 서브 프레임은 이제 알루미늄으로 생산된다. 차량 경량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다이캐스팅으로 한번에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공정이 단순화됐다. 이런 식으로 설계와 생산을 혁신, 10년전에 비해 자동차 부품수가 70%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 프랑스에 있는 「마이크로 컴팩트 카(MCC)」사는 이런 식으로 연산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스와치가 합작, 설립한 이 공장은 한마디로 「꿈의 공장」. 이 공장에서는 모두 9개 자동차 모듈부품을 차례로 조립하는 것으로 자동차 한대를 생산한다. 생산시간은 모두 7시간. 다른 공장에서 40~72시간이 걸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생산공정이 완전 혁신된 것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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